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서식지 마구 훼손

입력 2004.06.12 (21:3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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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적으로 1500마리밖에 안 되는 희귀조인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가 점점 훼손돼 멸종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초여름이면 400마리 이상의 노랑부리백로가 새끼를 낳고 기르던 서해의 한 무인도입니다.
노랑부리백로는 사람의 접근에 매우 민감해 이렇게 서해의 무인도에서만 번식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노랑부리백로도, 둥지도 거의 사라져버렸습니다.
⊙최종인(안산환경운동연합 대표): 2002년도만 해도 여기는 둥지가 약 거의 280둥지 이상 됐거든요.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게 너무 황당한 거예요.
⊙기자: 백로가 서식했던 빽빽한 숲이 훼손됐고 쓰레기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박응재(어민/인천시 옹진군): 봄에 사람들이 두릅을 따러 여기에 배 타고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요.
⊙기자: 최근에는 새 알을 채취하는 사람들까지 늘어 백로의 번식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천혜의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가 이렇게 황폐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천연기념물 보호당국이 그 동안 제대로 된 관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에 대해서는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검토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문화재청은 조사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재청 담당자: 여기서 직접 하는 건 없고 조사 들어갈 겁니다.
⊙기자: 노랑부리백로 무리가 인근 무인도에서 이따금 발견되지만 당국의 무관심 속에 번번이 번식지를 잃고 있어 멸종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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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서식지 마구 훼손
    • 입력 2004-06-12 21:31: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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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적으로 1500마리밖에 안 되는 희귀조인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가 점점 훼손돼 멸종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마다 초여름이면 400마리 이상의 노랑부리백로가 새끼를 낳고 기르던 서해의 한 무인도입니다. 노랑부리백로는 사람의 접근에 매우 민감해 이렇게 서해의 무인도에서만 번식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노랑부리백로도, 둥지도 거의 사라져버렸습니다. ⊙최종인(안산환경운동연합 대표): 2002년도만 해도 여기는 둥지가 약 거의 280둥지 이상 됐거든요. 지금 와서 보니까 이게 너무 황당한 거예요. ⊙기자: 백로가 서식했던 빽빽한 숲이 훼손됐고 쓰레기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박응재(어민/인천시 옹진군): 봄에 사람들이 두릅을 따러 여기에 배 타고 외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요. ⊙기자: 최근에는 새 알을 채취하는 사람들까지 늘어 백로의 번식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천혜의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가 이렇게 황폐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천연기념물 보호당국이 그 동안 제대로 된 관리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에 대해서는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지정검토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문화재청은 조사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재청 담당자: 여기서 직접 하는 건 없고 조사 들어갈 겁니다. ⊙기자: 노랑부리백로 무리가 인근 무인도에서 이따금 발견되지만 당국의 무관심 속에 번번이 번식지를 잃고 있어 멸종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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