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지리산 산사태로 무너진다

입력 2004.10.10 (21:3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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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가을이면 더욱 사랑을 받는 곳이 바로 산인데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명산 지리산이 산사태로 크게 망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이 산사태로 깊게 패여 있습니다.
울창했던 숲이 200m 이상 쓸려내려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런 산사태 지역은 무려 26군데나 됩니다.
⊙백승민(등산객): 제가 좋아하는 지리산이 망가지는 걸 보고 있는 거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요.
⊙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아열대성 비가 지리산에 집중된 결과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생태보전국장): 집중 강우나 태풍이 잦아지면서 이것이 지나가는 길목에 지리산에 위치하면서 다른 산보다 유독 지리산에 산사태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웬만한 비구름대는 지리산을 넘지 못하고 하루 100mm가 넘는 강우를 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산사태 대부분이 지리산에서 생태 가치가 가장 높은 해발 1500m의 자연보전지구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리산 주봉 천왕봉 주변에만 20곳 이상 쓸려나갔습니다.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군락 등 핵심 생태권역의 교란을 줄이고 등산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세 군데 지역에서 복구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원옥(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 지반 자체가 지금 현재 연약해져 있기 때문에 2차적인 인명피해도 우려될 수 있기 때문에 산사태 지역은 최대한으로 접근하셔서는 안 되고.
⊙기자: 기후변화로부터 지리산을 지키기 위한 묘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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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산 지리산 산사태로 무너진다
    • 입력 2004-10-10 21:25:0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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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가을이면 더욱 사랑을 받는 곳이 바로 산인데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명산 지리산이 산사태로 크게 망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이 산사태로 깊게 패여 있습니다. 울창했던 숲이 200m 이상 쓸려내려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런 산사태 지역은 무려 26군데나 됩니다. ⊙백승민(등산객): 제가 좋아하는 지리산이 망가지는 걸 보고 있는 거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요. ⊙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아열대성 비가 지리산에 집중된 결과입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생태보전국장): 집중 강우나 태풍이 잦아지면서 이것이 지나가는 길목에 지리산에 위치하면서 다른 산보다 유독 지리산에 산사태가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웬만한 비구름대는 지리산을 넘지 못하고 하루 100mm가 넘는 강우를 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산사태 대부분이 지리산에서 생태 가치가 가장 높은 해발 1500m의 자연보전지구에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지리산 주봉 천왕봉 주변에만 20곳 이상 쓸려나갔습니다.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군락 등 핵심 생태권역의 교란을 줄이고 등산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선 세 군데 지역에서 복구작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원옥(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 지반 자체가 지금 현재 연약해져 있기 때문에 2차적인 인명피해도 우려될 수 있기 때문에 산사태 지역은 최대한으로 접근하셔서는 안 되고. ⊙기자: 기후변화로부터 지리산을 지키기 위한 묘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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