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습지, 생태계 보전 지역 추진

입력 2004.12.26 (21:3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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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하구의 장항습지가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강 중에서 유일하게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특이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 자유로변 철책으로 둘러싸인 습지 갈대숲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인기척에 놀란 고라니가 둑을 훌쩍 넘어 수풀 속으로 몸을 감춥니다.
흔적을 쫓아간 자리에는 다섯 마리의 고라니 가족이 한가롭게 먹이를 뜯고 있습니다.
한강에 발을 담그고 물을 마시는 고라니도 쉽게 카메라에 잡힐 만큼 많은 수의 고라니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권선민(중위/백마부대): 고라니가 경계등 밑에 숨어 있는 경우도 있고 갈대숲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갈대밭 위로는 겨울철새인 잿빛개구리매가 부지런히 먹이를 찾습니다.
얼어붙은 강 위로는 겨울의 진객 재두루미들이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깁니다.
민물가마우지는 김포대교 교각 아래 둥지를 틀었습니다.
신곡 수중보 하류에는 흰죽지와 가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에는 기러기 등 모두 7만여 마리의 새들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한동욱(박사/한강하구생태보전연대 회장): 하구둑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은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들면서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최근 일산대교 건설 등으로 습지 생태계가 교란을 받게 되자 환경부는 장항습지대에 대한 생태계 보존 여부를 정하기 위해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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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 지역 추진
    • 입력 2004-12-26 21:19: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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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하구의 장항습지가 생태계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강 중에서 유일하게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특이한 생태계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명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양시 자유로변 철책으로 둘러싸인 습지 갈대숲에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인기척에 놀란 고라니가 둑을 훌쩍 넘어 수풀 속으로 몸을 감춥니다. 흔적을 쫓아간 자리에는 다섯 마리의 고라니 가족이 한가롭게 먹이를 뜯고 있습니다. 한강에 발을 담그고 물을 마시는 고라니도 쉽게 카메라에 잡힐 만큼 많은 수의 고라니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권선민(중위/백마부대): 고라니가 경계등 밑에 숨어 있는 경우도 있고 갈대숲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라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자: 갈대밭 위로는 겨울철새인 잿빛개구리매가 부지런히 먹이를 찾습니다. 얼어붙은 강 위로는 겨울의 진객 재두루미들이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깁니다. 민물가마우지는 김포대교 교각 아래 둥지를 틀었습니다. 신곡 수중보 하류에는 흰죽지와 가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몰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에는 기러기 등 모두 7만여 마리의 새들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한동욱(박사/한강하구생태보전연대 회장): 하구둑이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은 하루에 두 번 밀물과 썰물이 들면서 독특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최근 일산대교 건설 등으로 습지 생태계가 교란을 받게 되자 환경부는 장항습지대에 대한 생태계 보존 여부를 정하기 위해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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