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해정 NLL서 한때 ‘사격 경고’ 대치

입력 2004.12.31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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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에서는 오늘 북한 함정이 우리 함정에 위협사격을 경고해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우리 해군의 1200톤급 초계함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순찰하고 있던 오늘 오전 6시 40분쯤.
북방한계선 2마일 북쪽에 있던 북한 경비정 한 척이 남북 핫라인을 통해 5차례에 걸쳐 경고통신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초계함이 북한이 주장하는 경계선을 침범했으니 즉각 이탈하지 않으면 사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해군도 두 차례에 걸쳐 답신했습니다.
우리 함정은 관할 해역 내 정상활동중이기 때문에 북측이 발포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남북 함정들은 이렇게 1시간 동안 서로 대치하면서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 더 이상의 마찰은 없었습니다.
우리 초계함이 있던 곳은 NLL 남쪽의 엄연한 우리 영해지만 북한은 지난 99년 일방적으로 경계선을 긋고 끊임없이 NLL 무력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단순한 영해주장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함정에 사격경고까지 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군당국은 북한이 NLL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시위로 해석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북한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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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해정 NLL서 한때 ‘사격 경고’ 대치
    • 입력 2004-12-31 21:29: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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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상에서는 오늘 북한 함정이 우리 함정에 위협사격을 경고해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민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우리 해군의 1200톤급 초계함이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을 순찰하고 있던 오늘 오전 6시 40분쯤. 북방한계선 2마일 북쪽에 있던 북한 경비정 한 척이 남북 핫라인을 통해 5차례에 걸쳐 경고통신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초계함이 북한이 주장하는 경계선을 침범했으니 즉각 이탈하지 않으면 사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해군도 두 차례에 걸쳐 답신했습니다. 우리 함정은 관할 해역 내 정상활동중이기 때문에 북측이 발포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는 것입니다. 남북 함정들은 이렇게 1시간 동안 서로 대치하면서 충돌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 더 이상의 마찰은 없었습니다. 우리 초계함이 있던 곳은 NLL 남쪽의 엄연한 우리 영해지만 북한은 지난 99년 일방적으로 경계선을 긋고 끊임없이 NLL 무력화를 시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단순한 영해주장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함정에 사격경고까지 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군당국은 북한이 NLL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시위로 해석하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북한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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