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단속 사각지대 軍 골프장

⊙앵커: 전국 29개 군 골프장이 환경오염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맹독성 농약까지 사용되고 있지만 군시설이라는 이유로 당국의 관리대상에서도 제외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중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장지동에 있는 군골프장에서 흘러나온 방류수입니다.
썩어가는 물 속 곳곳에서 골프공이 발견됩니다.
군골프장의 오폐수와 함께 흘러나온 것입니다.
군골프장 방류구, 오폐수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정화시설은 없습니다.
수질 검사도 단 한 번 받지 않았습니다.
⊙군 골프장 직원: 수질 검사는 안 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지침이 내려온 것은 없습니다.
⊙기자: 창고 안에서 어독성 1급 농약이 발견됐습니다.
0.016PPB의 농도, 1000억분의 1도 안 되는 극소량의 농약으로 송사리를 실험했습니다.
24시간 만에 죽었습니다.
어독성 1급농약은 맹독성 때문에 하천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됐지만 군 골프장은 버젓이 사용합니다.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골프장입니다.
이곳은 지난 2년 동안 사용해서는 안 되는 엔도설판이라는 고독성 농약이 모두 세 차례 검찰됐지만 행정당국은 과태료를 부과하지 못했습니다.
⊙경남도청 공무원: 군부대 골프장은 자기들 체력 단련 시설입니다.
과태료 처분을 못합니다.
⊙기자: 군 골프장의 공식 명칭은 군체력단련장으로 국방부 장관의 관리만 받도록 돼 있습니다.
관할 지자체나 환경부가 관리할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군 골프장은 전국에 걸쳐 29곳, 면적은 370만평으로 여의도의 3.6배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군 시설이라는 이유로 군 골프장은 환경오염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박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