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석산개발 후 패여 나간 산자락

입력 2005.06.20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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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구잡이 석산개발 후 복구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산하에 깊은 상처가 나고 있습니다.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는 석산개발 현장을 구병회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한 해 수백만톤의 석회석 채취가 이루어지면서 산 중턱이 온통 사라졌습니다.
채굴현장에서는 중장비가 바삐 움직이고 있고 발파현장은 흙먼지가 가득합니다.
울창했던 숲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일대는 모두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회색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앞으로 건설될 행정중심도시의 용수원이 된 미호천 주변도 석산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석산개발 현장이 볼썽사납게 펼쳐져 있습니다.
지상 1000m 상공인 이곳에서도 움푹 패여나간 산중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생태축인 백두대간도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석산개발로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산봉우리가 날아가고 산자락 곳곳이 파헤쳐졌습니다.
그나마 복구를 위해 심어놓은 나무마저 형식적인 식재로 대부분 말라죽었습니다.
토사관리도 안 돼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가 걱정입니다.
⊙김의열(석산개발저지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토사 유출로 인해서 하천이 자꾸 매이니까 홍수 위험이나 우기철에 범람해서 농지에까지 물이 넘치는 그런 위험도 있고...
⊙기자: 석산개발이 계단식이 아닌 수직으로 파헤쳐져 복구도 사실상 불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염 우(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국토 전체의 생태축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이 됨에 따라서 전체적인 어떤 생태계 질서가 파괴되는 이런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기자: 수려했던 산하가 근시안적인 석산개발로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구병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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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석산개발 후 패여 나간 산자락
    • 입력 2005-06-20 21:24:2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마구잡이 석산개발 후 복구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산하에 깊은 상처가 나고 있습니다.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는 석산개발 현장을 구병회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한 해 수백만톤의 석회석 채취가 이루어지면서 산 중턱이 온통 사라졌습니다. 채굴현장에서는 중장비가 바삐 움직이고 있고 발파현장은 흙먼지가 가득합니다. 울창했던 숲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고 대신 일대는 모두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는 회색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앞으로 건설될 행정중심도시의 용수원이 된 미호천 주변도 석산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석산개발 현장이 볼썽사납게 펼쳐져 있습니다. 지상 1000m 상공인 이곳에서도 움푹 패여나간 산중턱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생태축인 백두대간도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석산개발로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산봉우리가 날아가고 산자락 곳곳이 파헤쳐졌습니다. 그나마 복구를 위해 심어놓은 나무마저 형식적인 식재로 대부분 말라죽었습니다. 토사관리도 안 돼 주민들은 다가오는 장마가 걱정입니다. ⊙김의열(석산개발저지주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토사 유출로 인해서 하천이 자꾸 매이니까 홍수 위험이나 우기철에 범람해서 농지에까지 물이 넘치는 그런 위험도 있고... ⊙기자: 석산개발이 계단식이 아닌 수직으로 파헤쳐져 복구도 사실상 불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염 우(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국토 전체의 생태축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개발이 됨에 따라서 전체적인 어떤 생태계 질서가 파괴되는 이런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기자: 수려했던 산하가 근시안적인 석산개발로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구병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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