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3단계’ 강릉 산불 8시간 만에 ‘주불 진화’…3명 부상·시설 71채 소실

입력 2023.04.11 (10:08) 수정 2023.04.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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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오전 발생한 강원 강릉시 경포동 산불이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주불 진화를 마쳤습니다.

■ '산불 3단계' 강릉 경포동 산불…8시간 만에 '주불 진화'

산림청은 오늘(11일) 오전 8시 30분 강원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3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며 평균 풍속 초속 11미터 이상의 강풍 속에 대형산불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또, 광역 단위의 가용인력과 진화 헬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이 총동원됩니다.

오늘 산불 진화에는 초대형 헬기 1대를 비롯해 헬기 4대와 진화 장비 396대, 진화 인력 2,764명이 투입됐습니다.

산불은 발생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헬기를 투입하지 못하다 바람이 잦아든 오후 시간, 초대형 헬기 등을 바로 투입해 공중 진화를 벌였고,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진화율이 빠르게 올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청은 주불이 모두 잡힌 만큼 이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등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렸고, 이때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티가 시작해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 피해 상황은?

이번 산불로 주민 1명과 소방대원 2명 등 모두 3명이 다쳤습니다.

주민 1명은 대피 과정에서 2도 화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은 진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후 3시 30분 현재 주택과 펜션 등 71채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고, 강원도 문화재 '강릉 방해정'도 부분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산림청이 추산한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379ha(산림 170ha) 입니다.

■ 주민 대피 상황은?

강릉시는 오늘 오전 3차례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강릉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경포동 10통, 11통, 13통, 15통, 17통 주민들은 경포동 주민센터나 강릉아레나로, 산대월리와 순포리 주민들은 사천중학교로 대피할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산림청은 마을 주민 557명이 강릉 사천중학교(29명)와 강릉아레나(528명) 등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산불이 난 직후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4명도 버스를 이용해 귀가했습니다.

현장통합지휘본부의 지휘권자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주불 진화 브리핑에서 "주불은 진화됐지만, 주민들은 당장 돌아가서 오늘 잘 곳이 없다"며, "강릉시가 이재민들에 대한 숙박과 구호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 산불 행동요령은?

산불이 주택가로 확산할 경우에는 불씨가 집이나 창고 등 시설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집 주위에 물을 뿌려주고, 문과 창문을 닫고, 폭발성과 인화성 높은 가스통 등은 제거해야 합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발생한 산과 인접한 지역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면 지체없이 대피소로 안내된 장소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아울러 산불 위험 지역 주위에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이 있다면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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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1 10:08:31
    • 수정2023-04-11 17:10:07
    사회
오늘(11일) 오전 발생한 강원 강릉시 경포동 산불이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 주불 진화를 마쳤습니다.

■ '산불 3단계' 강릉 경포동 산불…8시간 만에 '주불 진화'

산림청은 오늘(11일) 오전 8시 30분 강원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3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며 평균 풍속 초속 11미터 이상의 강풍 속에 대형산불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또, 광역 단위의 가용인력과 진화 헬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이 총동원됩니다.

오늘 산불 진화에는 초대형 헬기 1대를 비롯해 헬기 4대와 진화 장비 396대, 진화 인력 2,764명이 투입됐습니다.

산불은 발생 8시간 만인 오후 4시 30분쯤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한 바람으로 헬기를 투입하지 못하다 바람이 잦아든 오후 시간, 초대형 헬기 등을 바로 투입해 공중 진화를 벌였고,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진화율이 빠르게 올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산림청은 주불이 모두 잡힌 만큼 이제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등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화재의 원인으로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렸고, 이때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티가 시작해 초속 3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 피해 상황은?

이번 산불로 주민 1명과 소방대원 2명 등 모두 3명이 다쳤습니다.

주민 1명은 대피 과정에서 2도 화상을 입었고, 소방대원 2명은 진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후 3시 30분 현재 주택과 펜션 등 71채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고, 강원도 문화재 '강릉 방해정'도 부분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산림청이 추산한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은 379ha(산림 170ha) 입니다.

■ 주민 대피 상황은?

강릉시는 오늘 오전 3차례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강릉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경포동 10통, 11통, 13통, 15통, 17통 주민들은 경포동 주민센터나 강릉아레나로, 산대월리와 순포리 주민들은 사천중학교로 대피할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산림청은 마을 주민 557명이 강릉 사천중학교(29명)와 강릉아레나(528명) 등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산불이 난 직후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4명도 버스를 이용해 귀가했습니다.

현장통합지휘본부의 지휘권자인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주불 진화 브리핑에서 "주불은 진화됐지만, 주민들은 당장 돌아가서 오늘 잘 곳이 없다"며, "강릉시가 이재민들에 대한 숙박과 구호대책을 빈틈없이 마련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 산불 행동요령은?

산불이 주택가로 확산할 경우에는 불씨가 집이나 창고 등 시설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집 주위에 물을 뿌려주고, 문과 창문을 닫고, 폭발성과 인화성 높은 가스통 등은 제거해야 합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발생한 산과 인접한 지역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면 지체없이 대피소로 안내된 장소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아울러 산불 위험 지역 주위에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이 있다면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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