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목숨 건 피란 본격화…사망자만 330명 이상

입력 2023.04.21 (06:25) 수정 2023.04.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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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사망자가 33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리 곳곳 총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전과 단수에 식량까지 바닥나면서 목숨 건 피란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성과 포격은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치열한 교전이 엿새째 계속되자 위험을 무릅쓴 피란 행렬도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타그리드 압딘/하르툼 거주 : "사람들은 가족들을 보호하려고 수단 또는 수도 하르툼 내 다른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트럭에 올라 탄 사람들도 많습니다.

버스 터미널도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거리로 나서는 것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지만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식량마저 떨어져 집에 머무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스 가격도 이미 네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알누르 압달라/피란민 :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옳지 않아요. 시민들은 서로를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만 명에서 2만 명 가량의 주민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각국은 자국민 대피에 고심하고 있지만 육로 이동에 대한 안전 담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 또한 교민이 대피해야 할 경우 군수송기나 민항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인도주의 차원의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분쟁 지역의 민간인들이 피신하고, 치료와 식량, 다른 생필품들을 구할 수 있도록 '이드 알피트르(이슬람 명절)' 기간 동안 최소 사흘 간의 휴전을 호소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사망자 수만 330여 명, 부상자는 3천 2백여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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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단, 목숨 건 피란 본격화…사망자만 330명 이상
    • 입력 2023-04-21 06:25:57
    • 수정2023-04-21 08: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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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북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사망자가 33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리 곳곳 총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전과 단수에 식량까지 바닥나면서 목숨 건 피란을 감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성과 포격은 하루종일 계속됐습니다.

치열한 교전이 엿새째 계속되자 위험을 무릅쓴 피란 행렬도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타그리드 압딘/하르툼 거주 : "사람들은 가족들을 보호하려고 수단 또는 수도 하르툼 내 다른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트럭에 올라 탄 사람들도 많습니다.

버스 터미널도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거리로 나서는 것 자체가 위험한 상황이지만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식량마저 떨어져 집에 머무는 것도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버스 가격도 이미 네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알누르 압달라/피란민 :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옳지 않아요. 시민들은 서로를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지금까지 만 명에서 2만 명 가량의 주민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각국은 자국민 대피에 고심하고 있지만 육로 이동에 대한 안전 담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우리 정부 또한 교민이 대피해야 할 경우 군수송기나 민항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인도주의 차원의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분쟁 지역의 민간인들이 피신하고, 치료와 식량, 다른 생필품들을 구할 수 있도록 '이드 알피트르(이슬람 명절)' 기간 동안 최소 사흘 간의 휴전을 호소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사망자 수만 330여 명, 부상자는 3천 2백여 명에 달한다고 집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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