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지난 6일 밀렵꾼의 사냥개에 물려서 다친 채 발견됐던 고라니 암수 한 쌍이 많은 사람들
의 노력을 허사로 되돌렸습니다. 암컷의 뱃속에는 세 마리의 새끼 고라니가 자라고 있었
지만은 이 마저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환 기자 :
밀렵 사냥개에 물려 고통에 신음하는 고라니 암수 한 쌍이 발견된 것은 지난 6일이었습
니다. 암컷의 뱃속에는 새끼 고라니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 환경부 밀렵감시단 :
살기 어렵다. 못 산다.
⊙ 이재환 기자 :
이후 찢겨진 상처 부위를 봉합하고 고라니 가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오늘오전 1시간 여 동안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심폐 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
만 심장박동이 약해지다 끝내 두 마리 모두 숨졌습니다. 암컷의 뱃속에는 새끼 세 마리
가 자라고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 최동학 / 수의사 :
이 태아는 척추가 이렇게 지금 형성돼 있고, 뒷다리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이 태아는
머리가 이렇게 돼 있구요...
⊙ 이재환 기자 :
고라니 부부는 팔공산 기슭 양지바른 곳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수의사와 밀렵감시단원들
이 고라니 가족의 평화를 깨뜨린 사람들의 잘못을 대신 빌었습니다.
⊙ 신동원 / 환경부 밀렵감시단 :
살았으면 정말 좋았겠죠, 새끼도 세 마리 들었고, 새끼라도 살릴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 이재환 기자 :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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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렵없는 세상을…
-
- 입력 2000-05-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 김종진 앵커 :
지난 6일 밀렵꾼의 사냥개에 물려서 다친 채 발견됐던 고라니 암수 한 쌍이 많은 사람들
의 노력을 허사로 되돌렸습니다. 암컷의 뱃속에는 세 마리의 새끼 고라니가 자라고 있었
지만은 이 마저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재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재환 기자 :
밀렵 사냥개에 물려 고통에 신음하는 고라니 암수 한 쌍이 발견된 것은 지난 6일이었습
니다. 암컷의 뱃속에는 새끼 고라니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 환경부 밀렵감시단 :
살기 어렵다. 못 산다.
⊙ 이재환 기자 :
이후 찢겨진 상처 부위를 봉합하고 고라니 가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오늘오전 1시간 여 동안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심폐 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
만 심장박동이 약해지다 끝내 두 마리 모두 숨졌습니다. 암컷의 뱃속에는 새끼 세 마리
가 자라고 있었지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 최동학 / 수의사 :
이 태아는 척추가 이렇게 지금 형성돼 있고, 뒷다리가 이렇게 돼 있습니다. 이 태아는
머리가 이렇게 돼 있구요...
⊙ 이재환 기자 :
고라니 부부는 팔공산 기슭 양지바른 곳에 나란히 묻혔습니다. 수의사와 밀렵감시단원들
이 고라니 가족의 평화를 깨뜨린 사람들의 잘못을 대신 빌었습니다.
⊙ 신동원 / 환경부 밀렵감시단 :
살았으면 정말 좋았겠죠, 새끼도 세 마리 들었고, 새끼라도 살릴 수 있는 길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 이재환 기자 :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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