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합법적 해양투기장 제주도 면적 8배

입력 2005.11.04 (22:2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양투기 해역에는 지금 이 순간까지 유독성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슬러지가 17년간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탐사보도팀의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에서 서쪽으로 2백 킬로미터. 거대한 폐기물 배출선이 나타납니다.

배가 지나간 자리로 선명한 흙갈색 띠가 이어집니다.

버려지는 것은 수백 톤에 달하는 축산분뇨와 하수 찌꺼기입니다.

수중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점점이 뭉친 오물 입자들이 역한 냄새를 풍기며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양투기가 이뤄지는 곳은 홍게 어장을 포함하는 동해 병과 동해 정, 서해 병 세 곳으로, 전체 면적만 8천4백여 제곱킬로미터, 제주도 면적의 8배에 가깝습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하수 슬러지는 하수 처리장에서 1차 처리된 물질이지만 공장 폐수 등에 포함된 중금속이 다량 들어있습니다.

바다에 버려질 슬러지를 분석한 결과 카드뮴은 최대 101ppm, 크롬은 3만5천3백 ppm 까지 검출됐습니다.

해양투기 물량은 지난 1988년에는 55만톤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75만톤으로 17년동안 17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2003년 7월 환경부가 특별한 대책없이 슬러지의 육지 매립을 금지하면서 해양투기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② 합법적 해양투기장 제주도 면적 8배
    • 입력 2005-11-04 21:17:4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해양투기 해역에는 지금 이 순간까지 유독성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슬러지가 17년간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탐사보도팀의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산에서 서쪽으로 2백 킬로미터. 거대한 폐기물 배출선이 나타납니다. 배가 지나간 자리로 선명한 흙갈색 띠가 이어집니다. 버려지는 것은 수백 톤에 달하는 축산분뇨와 하수 찌꺼기입니다. 수중촬영을 시도했습니다. 점점이 뭉친 오물 입자들이 역한 냄새를 풍기며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양투기가 이뤄지는 곳은 홍게 어장을 포함하는 동해 병과 동해 정, 서해 병 세 곳으로, 전체 면적만 8천4백여 제곱킬로미터, 제주도 면적의 8배에 가깝습니다. 바다에 버려지는 하수 슬러지는 하수 처리장에서 1차 처리된 물질이지만 공장 폐수 등에 포함된 중금속이 다량 들어있습니다. 바다에 버려질 슬러지를 분석한 결과 카드뮴은 최대 101ppm, 크롬은 3만5천3백 ppm 까지 검출됐습니다. 해양투기 물량은 지난 1988년에는 55만톤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75만톤으로 17년동안 17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2003년 7월 환경부가 특별한 대책없이 슬러지의 육지 매립을 금지하면서 해양투기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