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벌떼 해치운 방역 회사 직원…관중 환호에 즉석 시구까지 [현장영상]

입력 2024.05.01 (16:40) 수정 2024.05.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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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벌떼가 몰려 경기가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벌떼를 퇴치한 방역 회사 직원이 이날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2024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날은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맞붙을 예정이었는데, 2시간 가까이 지연되며 현지시간 오후 8시 35분이 되어서야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야구장에 몰려든 벌 때문이었는데요.

수천 마리의 벌떼가 홈 플레이트 바로 뒤의 보호망에 몰려들어 경기 진행이 어려워진 겁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토레이 로불로 감독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지연이 시작된 직후 심판들을 만났고,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들에게 경기 지연에 대해 알렸습니다.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벌을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홈 플레이트 뒤쪽 구역의 팬들이 안전을 위해 퇴장하는 동안, 스태프들은 리프트를 꺼내고 벌집 제거 요원을 불렀습니다.

피닉스 지역에 기반을 둔 방역 회사 직원인 맷 힐튼은 그라운드에 카트를 타고 입장하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힐튼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벌집 가까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청소기로 벌들을 빨아들였습니다.

벌 제거에 완료한 힐튼은 2만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주먹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힐튼은 경기를 재개시킨 '영웅'이 되었고 즉석에서 다이아몬드백스의 시구자로 선정됐습니다.

양봉 모자는 벗었지만, 양봉복은 그대로 입은 상태로 시구를 진행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봄철에 벌떼가 자주 출몰하여 수년 동안 수많은 훈련들이 지연된 적이 있습니다.

체이스 필드 경기장은 개폐식 지붕을 가지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지붕이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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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01 16: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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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벌떼가 몰려 경기가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벌떼를 퇴치한 방역 회사 직원이 이날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2024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날은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맞붙을 예정이었는데, 2시간 가까이 지연되며 현지시간 오후 8시 35분이 되어서야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야구장에 몰려든 벌 때문이었는데요.

수천 마리의 벌떼가 홈 플레이트 바로 뒤의 보호망에 몰려들어 경기 진행이 어려워진 겁니다.

다이아몬드백스의 토레이 로불로 감독과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지연이 시작된 직후 심판들을 만났고, 장내 아나운서가 관중들에게 경기 지연에 대해 알렸습니다.

LA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벌을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홈 플레이트 뒤쪽 구역의 팬들이 안전을 위해 퇴장하는 동안, 스태프들은 리프트를 꺼내고 벌집 제거 요원을 불렀습니다.

피닉스 지역에 기반을 둔 방역 회사 직원인 맷 힐튼은 그라운드에 카트를 타고 입장하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힐튼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벌집 가까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청소기로 벌들을 빨아들였습니다.

벌 제거에 완료한 힐튼은 2만여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주먹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힐튼은 경기를 재개시킨 '영웅'이 되었고 즉석에서 다이아몬드백스의 시구자로 선정됐습니다.

양봉 모자는 벗었지만, 양봉복은 그대로 입은 상태로 시구를 진행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봄철에 벌떼가 자주 출몰하여 수년 동안 수많은 훈련들이 지연된 적이 있습니다.

체이스 필드 경기장은 개폐식 지붕을 가지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지붕이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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