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인가…32년만의 새 시중은행 탄생

입력 2024.05.16 (15:17) 수정 2024.05.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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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이 지방은행으로는 최초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결정했습니다.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 출범입니다.

대구은행은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됐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은행 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발표했고, 대구은행은 올해 2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인가 심사 과정에서 대구은행의 '내부통제 체계 적정성' 관련 항목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56개 영업점 직원 111명이 고객의 동의 없이 고객 1,547명의 예금 연계 증권계좌 1,657건을 임의로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또 대구은행 229개 영업점에서 고객 8만 5,733명의 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시 계약 서류인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이용약관을 제공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대구은행에 대해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3개월 정지와 과태료 20억 원을, 직원 177명에 대해서는 감봉 3개월·견책·주의 등의 신분 제재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증권계좌 연계 예금 개설 시 알림 톡 발송 등 고객 통지 강화, 신분증 진위확인 및 계좌 비밀번호 입력단계 추가 등 대응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21개 과제 중 19개를 이행해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르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강원권 등에 영업점 14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하고, 외부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해 비용을 낮춰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기법과 영업구역 확대에 맞춘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뒤에도 본점은 대구광역시에 두면서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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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16 15: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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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이 지방은행으로는 최초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서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탄생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16일) 제9차 정례회의를 열고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결정했습니다.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 출범입니다.

대구은행은 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KB국민·SC제일은행에 이은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됐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은행 산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말,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발표했고, 대구은행은 올해 2월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인가 심사 과정에서 대구은행의 '내부통제 체계 적정성' 관련 항목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56개 영업점 직원 111명이 고객의 동의 없이 고객 1,547명의 예금 연계 증권계좌 1,657건을 임의로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또 대구은행 229개 영업점에서 고객 8만 5,733명의 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시 계약 서류인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이용약관을 제공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대구은행에 대해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3개월 정지와 과태료 20억 원을, 직원 177명에 대해서는 감봉 3개월·견책·주의 등의 신분 제재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증권계좌 연계 예금 개설 시 알림 톡 발송 등 고객 통지 강화, 신분증 진위확인 및 계좌 비밀번호 입력단계 추가 등 대응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21개 과제 중 19개를 이행해 국내 은행 중 가장 빠르게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중은행 전환에 맞춰 대구은행은 향후 3년간 수도권과 충청·강원권 등에 영업점 14곳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고도화하고, 외부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해 비용을 낮춰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은행으로서 축적한 관계형 금융 기법과 영업구역 확대에 맞춘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신용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여신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뒤에도 본점은 대구광역시에 두면서 대구·경북권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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