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논문 발표에서 조작 결론까지

입력 2005.12.23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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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명공학계의 신기원을 여는듯 했던 황우석 교수는 거듭된 반전끝에 국민에게 사죄해야 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발표에서부터 의도된 논문조작으로 판명 나기까지 정윤섭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지난 5월 사이언스지에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로 줄기세포 11개를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황우석(5월 20일): "괄목할 만한 결과다. 실용화를 위한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지난 10월엔 서울대 병원에 세계줄기세포 허브가 세워졌고 난치병 환자 등록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MBC PD 수첩팀의 취재 이후 난자 확보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황교수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녹취> 황우석(지난달 24일): "조금이라도 속죄하기 위해 오늘부터 세계 줄기세포 허브 소장직을 비로산 정부와 사회 각 단체의 모든 겸직을 사퇴합니다."

이즈음 PD수첩 제작진의 강압적인 취재 방식이 드러나면서 MBC측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됐고 상대적으로 논문 관련 의혹은 가라앉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네티즌들에 의해 논문 사진과 DNA 지문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과학계가 술렁였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15일, 황교수 연구의 중요한 동반자였던 노성일 이사장이 줄기세포가 없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녹취> 노성일(지난 15일): "줄기세포가 최소한 2개가 있거나 아니면 전혀 없거나 하는 상황으로 지금 돌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황교수는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습니다.

결국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고강도 조사 엿새만에 논문은 고의적으로 조작됐다는 결론에 이르면서 황 교수 연구팀은 추락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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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논문 발표에서 조작 결론까지
    • 입력 2005-12-23 21:09:3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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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명공학계의 신기원을 여는듯 했던 황우석 교수는 거듭된 반전끝에 국민에게 사죄해야 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발표에서부터 의도된 논문조작으로 판명 나기까지 정윤섭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황우석 교수는 지난 5월 사이언스지에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로 줄기세포 11개를 만들었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황우석(5월 20일): "괄목할 만한 결과다. 실용화를 위한 커다란 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지난 10월엔 서울대 병원에 세계줄기세포 허브가 세워졌고 난치병 환자 등록도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MBC PD 수첩팀의 취재 이후 난자 확보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황교수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녹취> 황우석(지난달 24일): "조금이라도 속죄하기 위해 오늘부터 세계 줄기세포 허브 소장직을 비로산 정부와 사회 각 단체의 모든 겸직을 사퇴합니다." 이즈음 PD수첩 제작진의 강압적인 취재 방식이 드러나면서 MBC측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됐고 상대적으로 논문 관련 의혹은 가라앉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네티즌들에 의해 논문 사진과 DNA 지문이 조작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과학계가 술렁였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15일, 황교수 연구의 중요한 동반자였던 노성일 이사장이 줄기세포가 없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녹취> 노성일(지난 15일): "줄기세포가 최소한 2개가 있거나 아니면 전혀 없거나 하는 상황으로 지금 돌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황교수는 줄기세포가 바꿔치기 됐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습니다. 결국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고강도 조사 엿새만에 논문은 고의적으로 조작됐다는 결론에 이르면서 황 교수 연구팀은 추락했습니다. KBS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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