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人倫 대학생이 부모 살해

입력 2000.05.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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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 21일 부부를 엽기적으로 살해한 뒤 쓰레기장에 버린 반인륜적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그 부부의 둘째아들로 밝혀졌습니다. 명문대 휴학생인 이 아들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범행동기를 털어놨습니다. 보도에 김동진 기자입니다.
⊙ 김동진 기자 :
아들의 손으로 무참히 살해된 부부의 시신 일부는 쓰레기 봉투에 싸인 채 인적없는 개천변과 쓰레기장 등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둘째아들로 명문대 휴학생인 23살 이모 군이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처리한 과정은 가히 엽기적이었습니다.
⊙ 현장검증 경찰관 :
시신 일부 14점을 지금 발견 수거를 했어요.
⊙ 김동진 기자 :
이군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지난 21일 오전, 이군은 부모가 평소 자신보다는 자신의 형을 편애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군을 제대하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스스로 돈을 벌어 복학하라고 했습니다. 이군은 이러한 아버지의 말이 죽이고 싶도록 싫었다고 이유 아닌 이유를 댔습니다.
⊙ 피의자 이군 :
친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나를 해꽂이 하고 괴롭힌다고 생각했어요.
⊙ 김동진 기자 :
이군은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무관심과 무시를 당해왔다며 이 방안에서 자고 있던 부모를 살해했습니다. 나무랄데 없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린 명문대 휴학생인 이군의 내성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성격이 범행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채정호 / 신경정신과 전문의 :
굉장한 공격심이 눌린거에 반대로서 수백배 수천배되는 그런 적개심이 한꺼번에 터진 거 같구요...
⊙ 김동진 기자 :
경찰은 범행수법의 잔혹성이 정상인의 소행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군의 정신감정을 전문가에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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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된 人倫 대학생이 부모 살해
    • 입력 2000-05-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21일 부부를 엽기적으로 살해한 뒤 쓰레기장에 버린 반인륜적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바로 그 부부의 둘째아들로 밝혀졌습니다. 명문대 휴학생인 이 아들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범행동기를 털어놨습니다. 보도에 김동진 기자입니다. ⊙ 김동진 기자 : 아들의 손으로 무참히 살해된 부부의 시신 일부는 쓰레기 봉투에 싸인 채 인적없는 개천변과 쓰레기장 등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둘째아들로 명문대 휴학생인 23살 이모 군이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처리한 과정은 가히 엽기적이었습니다. ⊙ 현장검증 경찰관 : 시신 일부 14점을 지금 발견 수거를 했어요. ⊙ 김동진 기자 : 이군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지난 21일 오전, 이군은 부모가 평소 자신보다는 자신의 형을 편애하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군을 제대하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스스로 돈을 벌어 복학하라고 했습니다. 이군은 이러한 아버지의 말이 죽이고 싶도록 싫었다고 이유 아닌 이유를 댔습니다. ⊙ 피의자 이군 : 친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나를 해꽂이 하고 괴롭힌다고 생각했어요. ⊙ 김동진 기자 : 이군은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무관심과 무시를 당해왔다며 이 방안에서 자고 있던 부모를 살해했습니다. 나무랄데 없는 중산층 가정에서 자린 명문대 휴학생인 이군의 내성적이면서도 공격적인 성격이 범행에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채정호 / 신경정신과 전문의 : 굉장한 공격심이 눌린거에 반대로서 수백배 수천배되는 그런 적개심이 한꺼번에 터진 거 같구요... ⊙ 김동진 기자 : 경찰은 범행수법의 잔혹성이 정상인의 소행으로는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군의 정신감정을 전문가에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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