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대 유료 퀴즈, 7억 챙겨

입력 2006.04.18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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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만화영화 프로그램에 퀴즈 유료전화서비스를 개설해 돈벌이를 한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060 음성> "지금부터 삐 소리가 난 이후에는 별도의 정보이용료와 부가세가 부가되오니 원치 않으면 끊어주세요~"

한 케이블 방송의 만화 영화 프로그램 퀴즈에 응모할 때 이용하는 유료 전화 서비습니다.

3분에 1200원씩 하는 이 서비스의 주 대상은 어린이들.

<인터뷰> 피해자 어머니: "너무 놀라서 화가나고...아이들이 무슨 제어 기능이 있겠어요. 돈을 뭘 알겠어요."

경찰은 어린이를 상대로 지난해 7억여원의 이용료를 받아 챙겼다며 이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청소년 프로그램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판단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을 주시청층으로 삼아 전화를 걸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다른 케이블 방송사를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사 측은 유료 전화 서비스는 방송법상 시정 대상일 뿐 사법 처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균(모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 "일단은 경찰에서 얘기하는 범죄사실에 성립요건이 되질 않구요..저희는 법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상을 가리지 않는 유료전화 서비스가 만연하면서 유료 전화 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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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상대 유료 퀴즈, 7억 챙겨
    • 입력 2006-04-18 21:12: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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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만화영화 프로그램에 퀴즈 유료전화서비스를 개설해 돈벌이를 한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060 음성> "지금부터 삐 소리가 난 이후에는 별도의 정보이용료와 부가세가 부가되오니 원치 않으면 끊어주세요~" 한 케이블 방송의 만화 영화 프로그램 퀴즈에 응모할 때 이용하는 유료 전화 서비습니다. 3분에 1200원씩 하는 이 서비스의 주 대상은 어린이들. <인터뷰> 피해자 어머니: "너무 놀라서 화가나고...아이들이 무슨 제어 기능이 있겠어요. 돈을 뭘 알겠어요." 경찰은 어린이를 상대로 지난해 7억여원의 이용료를 받아 챙겼다며 이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청소년 프로그램을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판단력이 미숙한 어린이들을 주시청층으로 삼아 전화를 걸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다른 케이블 방송사를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케이블 방송사 측은 유료 전화 서비스는 방송법상 시정 대상일 뿐 사법 처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균(모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 "일단은 경찰에서 얘기하는 범죄사실에 성립요건이 되질 않구요..저희는 법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상을 가리지 않는 유료전화 서비스가 만연하면서 유료 전화 서비스에 대한 제도적 규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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