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일어나 현역 장교 세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더 큰 불행을 막은 것은 전임 수색 대대장의 희생정신과 전우애였습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전진부대 수색대원 21명이 비무장지대 수색에 나선 것은 어제 아침 8시 50분쯤.
전임 수색대대장 이종명 중령과 신임 대대장 설동섭 중령이 업무인수 인계차 함께 수색에 참가했습니다.
군사분계선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쾅하는 폭음과 함께 앞에 있던 설동섭 중령이 쓰러졌습니다.
이종명 중령은 부하들을 제지하고 혼자 구출하겠다며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이 중령마저 지뢰를 밟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뒤 따르던 병사들이 사고지역에 접근하자 이 중령은 위험하다고 외치며 철모와 소총을 끌어안고 10여 미터를 기어 나왔습니다.
사고지점이 군사분계선 근처라 북한군의 오해를 살 소지도 있었겠지만 추가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기범(대위/육군 전진부대) : "그 부근에는 미확인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그래서 추가적으로 병력들이 섣불리 접근하다가는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고로 이 중령과 설 중령은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이 중령은 이미 대대장 임기가 끝나 육군대학 교관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지만 상급부대 검열을 마치고 가겠다며 연장근무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신보다는 부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이종명 중령의 희생정신은 전군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어제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일어나 현역 장교 세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더 큰 불행을 막은 것은 전임 수색 대대장의 희생정신과 전우애였습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전진부대 수색대원 21명이 비무장지대 수색에 나선 것은 어제 아침 8시 50분쯤.
전임 수색대대장 이종명 중령과 신임 대대장 설동섭 중령이 업무인수 인계차 함께 수색에 참가했습니다.
군사분계선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쾅하는 폭음과 함께 앞에 있던 설동섭 중령이 쓰러졌습니다.
이종명 중령은 부하들을 제지하고 혼자 구출하겠다며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이 중령마저 지뢰를 밟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뒤 따르던 병사들이 사고지역에 접근하자 이 중령은 위험하다고 외치며 철모와 소총을 끌어안고 10여 미터를 기어 나왔습니다.
사고지점이 군사분계선 근처라 북한군의 오해를 살 소지도 있었겠지만 추가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기범(대위/육군 전진부대) : "그 부근에는 미확인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그래서 추가적으로 병력들이 섣불리 접근하다가는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고로 이 중령과 설 중령은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이 중령은 이미 대대장 임기가 끝나 육군대학 교관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지만 상급부대 검열을 마치고 가겠다며 연장근무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신보다는 부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이종명 중령의 희생정신은 전군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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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뢰 폭발 속 전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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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멘트>
어제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일어나 현역 장교 세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더 큰 불행을 막은 것은 전임 수색 대대장의 희생정신과 전우애였습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전진부대 수색대원 21명이 비무장지대 수색에 나선 것은 어제 아침 8시 50분쯤.
전임 수색대대장 이종명 중령과 신임 대대장 설동섭 중령이 업무인수 인계차 함께 수색에 참가했습니다.
군사분계선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쾅하는 폭음과 함께 앞에 있던 설동섭 중령이 쓰러졌습니다.
이종명 중령은 부하들을 제지하고 혼자 구출하겠다며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이 중령마저 지뢰를 밟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뒤 따르던 병사들이 사고지역에 접근하자 이 중령은 위험하다고 외치며 철모와 소총을 끌어안고 10여 미터를 기어 나왔습니다.
사고지점이 군사분계선 근처라 북한군의 오해를 살 소지도 있었겠지만 추가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기범(대위/육군 전진부대) : "그 부근에는 미확인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그래서 추가적으로 병력들이 섣불리 접근하다가는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고로 이 중령과 설 중령은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이 중령은 이미 대대장 임기가 끝나 육군대학 교관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지만 상급부대 검열을 마치고 가겠다며 연장근무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신보다는 부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이종명 중령의 희생정신은 전군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어제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폭발사고가 일어나 현역 장교 세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더 큰 불행을 막은 것은 전임 수색 대대장의 희생정신과 전우애였습니다.
보도에 하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육군 전진부대 수색대원 21명이 비무장지대 수색에 나선 것은 어제 아침 8시 50분쯤.
전임 수색대대장 이종명 중령과 신임 대대장 설동섭 중령이 업무인수 인계차 함께 수색에 참가했습니다.
군사분계선 가까이 이르렀을 때 갑자기 쾅하는 폭음과 함께 앞에 있던 설동섭 중령이 쓰러졌습니다.
이종명 중령은 부하들을 제지하고 혼자 구출하겠다며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이 중령마저 지뢰를 밟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뒤 따르던 병사들이 사고지역에 접근하자 이 중령은 위험하다고 외치며 철모와 소총을 끌어안고 10여 미터를 기어 나왔습니다.
사고지점이 군사분계선 근처라 북한군의 오해를 살 소지도 있었겠지만 추가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박기범(대위/육군 전진부대) : "그 부근에는 미확인 지뢰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그래서 추가적으로 병력들이 섣불리 접근하다가는 추가적인 피해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신 것 같습니다."
이번 사고로 이 중령과 설 중령은 두 다리를 잃었습니다.
이 중령은 이미 대대장 임기가 끝나 육군대학 교관으로 발령이 난 상태였지만 상급부대 검열을 마치고 가겠다며 연장근무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신보다는 부하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한 이종명 중령의 희생정신은 전군의 귀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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