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타임머신] 히로시마의 악몽 ‘아! 알까기’

입력 2012.0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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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림픽대표팀 경기 보면서 다시 한 번 골 결정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는데요.

네~ 바로 그 골결정력이 정말로 아쉬웠던 순간이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에 있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까지 더해져 운명이 바뀐 그 때 그 승부.

스포츠 타임머신에서 떠올려보시죠!

<리포트>

1994년 일본 히로시마의 리저널 파크경기장.

한국 축구사에 남을 희대의 골장면이 나온다.

후대에 이른바 '히로시마 알까기 사건'으로 불린 한국 축구 굴욕의 순간이었다.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4년 미국월드컵을 빛낸 별들로 구성된 최강의 진용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일본과의 8강전.

미우라에게 먼저 한 방을 얻어 맞았지만, 태극전사들은 강했다.

먼저 유상철이 기가 막힌 동점골을 터트린다.

<녹취>중계멘트: "아 유상철이 해냈습니다"

그리고 황선홍의 이 통쾌한 세리머니.

3대2 펠레스코어, 한일전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누구도 숙적 일본을 꺾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승승장구한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약체 우즈베키스탄.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공격해도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후반 8분. 누구도 생각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녹취> 중계멘트: "아....골을 허용합니다"

너무도 어이없게 허용한 골.

당시 골키퍼 차상광은 왜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였을까?

아시안게임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고, 허탈한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차상광 골키퍼는 다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슈팅수 28대2의 압도적인 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안게임 4강전은 공이 얼마나 둥근지 제대로 보여준 아쉬운 추억의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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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타임머신] 히로시마의 악몽 ‘아! 알까기’
    • 입력 2012-01-19 11:33:50
    스포츠타임
<앵커 멘트> 올림픽대표팀 경기 보면서 다시 한 번 골 결정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는데요. 네~ 바로 그 골결정력이 정말로 아쉬웠던 순간이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에 있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까지 더해져 운명이 바뀐 그 때 그 승부. 스포츠 타임머신에서 떠올려보시죠! <리포트> 1994년 일본 히로시마의 리저널 파크경기장. 한국 축구사에 남을 희대의 골장면이 나온다. 후대에 이른바 '히로시마 알까기 사건'으로 불린 한국 축구 굴욕의 순간이었다.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94년 미국월드컵을 빛낸 별들로 구성된 최강의 진용이었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린 일본과의 8강전. 미우라에게 먼저 한 방을 얻어 맞았지만, 태극전사들은 강했다. 먼저 유상철이 기가 막힌 동점골을 터트린다. <녹취>중계멘트: "아 유상철이 해냈습니다" 그리고 황선홍의 이 통쾌한 세리머니. 3대2 펠레스코어, 한일전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누구도 숙적 일본을 꺾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 승승장구한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약체 우즈베키스탄.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공격해도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후반 8분. 누구도 생각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녹취> 중계멘트: "아....골을 허용합니다" 너무도 어이없게 허용한 골. 당시 골키퍼 차상광은 왜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였을까? 아시안게임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고, 허탈한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차상광 골키퍼는 다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슈팅수 28대2의 압도적인 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안게임 4강전은 공이 얼마나 둥근지 제대로 보여준 아쉬운 추억의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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