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화록 공개,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 비난

입력 2013.06.27 (06:03) 수정 2013.06.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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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국정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지 사흘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라며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당국회담 보류에 이어 대화록 공개를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남북관계 경색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대변인 명의의 긴급성명을 내고,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고 대화 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일방적으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입장 발표는 국정원이 전격적으로 대화록을 공개한지 사흘만에 나온 첫 반응입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번 대화록 공개가 청와대의 현 당국자의 직접적인 승인이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으로 규탄과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통일민주세력을 '종북'으로 몰기 위해 대화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평통 대변인은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서는 미국조차 불법성을 인정한 '유령선'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10·4선언에 밝힌 방안대로 성실히 이행됐더라면 오늘날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1일 남북 당국회담을 하루 앞두고 수석대표의 격 문제로 대표단 파견 보류를 통보한데 이어 오늘 또다시 대화록 공개를 맹비난함에 따라 당분간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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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화록 공개,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 비난
    • 입력 2013-06-27 06:04:57
    • 수정2013-06-27 17: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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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국정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지 사흘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라며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당국회담 보류에 이어 대화록 공개를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남북관계 경색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대변인 명의의 긴급성명을 내고, 국정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이른바 '최고 존엄에 대한 우롱이고 대화 상대방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어 '일방적으로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입장 발표는 국정원이 전격적으로 대화록을 공개한지 사흘만에 나온 첫 반응입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거론하며 '이번 대화록 공개가 청와대의 현 당국자의 직접적인 승인이 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으로 규탄과 항의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통일민주세력을 '종북'으로 몰기 위해 대화록을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평통 대변인은 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서는 미국조차 불법성을 인정한 '유령선'이라고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10·4선언에 밝힌 방안대로 성실히 이행됐더라면 오늘날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11일 남북 당국회담을 하루 앞두고 수석대표의 격 문제로 대표단 파견 보류를 통보한데 이어 오늘 또다시 대화록 공개를 맹비난함에 따라 당분간 남북관계는 경색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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