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10곳 중 1곳은 ‘셀프’

입력 2013.10.01 (12:31) 수정 2013.10.01 (13: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고 계산도 하는 '셀프 주유소'가 요즘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불황을 타고 전체 주유소 중 차지하는 비중도 등장 10년 만에 10%를 넘어섰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셀프 주유소가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유소는 올해 초 셀프 주유소로 바꿔 기름값을 내린 뒤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퇴근 무렵이면 1분에 한대 꼴로 주유 차량이 이어집니다.

기름 종류와 양을 결정하고, 익숙하게 주유기를 드는 운전자들, 직접 기름을 넣는 수고보다, 싼값이 주는 만족감이 훨씬 큽니다.

<인터뷰> 서민희(서울 신월동) : "보니까 1~2천 원이 아니라 7~8천 원이 저렴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다른 사람도 하는데 저라고 못할까 해서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셀프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일반 주유소보다 1리터에 평균 41원, 기름값이 비싼 서울만 보면 108원이 쌉니다.

주유소 입장에선 기름값을 내린 대신 인건비와 관리비를 크게 줄여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 주유소도 당장은 마진이 줄었지만, 매출이 3배로 늘면서 결국은 이익이 됐습니다.

<인터뷰> 구종회(셀프 주유소 대표) : "박리다매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이제 수익이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 거죠."

때문에 출혈 경쟁으로 전국에서 6백 개가 넘는 주유소가 휴·폐업 중인 반면, 셀프 주유소는 급증세입니다.

2009년 300개에 그쳤던 셀프 주유소는 지난해부터 빠르게 늘어 현재 1300여 개로 300% 이상 늘었습니다.

또 전체 주유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습니다.

첫 등장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셀프 주유소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운전자 스스로 기름을 넣는 게 대세가 될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유소 10곳 중 1곳은 ‘셀프’
    • 입력 2013-10-01 12:33:16
    • 수정2013-10-01 13:13:31
    뉴스 12
<앵커 멘트>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고 계산도 하는 '셀프 주유소'가 요즘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고유가와 불황을 타고 전체 주유소 중 차지하는 비중도 등장 10년 만에 10%를 넘어섰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셀프 주유소가 대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됩니다.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주유소는 올해 초 셀프 주유소로 바꿔 기름값을 내린 뒤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퇴근 무렵이면 1분에 한대 꼴로 주유 차량이 이어집니다.

기름 종류와 양을 결정하고, 익숙하게 주유기를 드는 운전자들, 직접 기름을 넣는 수고보다, 싼값이 주는 만족감이 훨씬 큽니다.

<인터뷰> 서민희(서울 신월동) : "보니까 1~2천 원이 아니라 7~8천 원이 저렴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다른 사람도 하는데 저라고 못할까 해서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셀프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일반 주유소보다 1리터에 평균 41원, 기름값이 비싼 서울만 보면 108원이 쌉니다.

주유소 입장에선 기름값을 내린 대신 인건비와 관리비를 크게 줄여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 주유소도 당장은 마진이 줄었지만, 매출이 3배로 늘면서 결국은 이익이 됐습니다.

<인터뷰> 구종회(셀프 주유소 대표) : "박리다매라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식으로 이제 수익이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 거죠."

때문에 출혈 경쟁으로 전국에서 6백 개가 넘는 주유소가 휴·폐업 중인 반면, 셀프 주유소는 급증세입니다.

2009년 300개에 그쳤던 셀프 주유소는 지난해부터 빠르게 늘어 현재 1300여 개로 300% 이상 늘었습니다.

또 전체 주유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를 넘어섰습니다.

첫 등장 이후 10년 만입니다.

이렇게 셀프 주유소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운전자 스스로 기름을 넣는 게 대세가 될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