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브레이크 밟으면 좌회전 ‘봉고’…교환 ‘쉬쉬’

입력 2014.02.26 (21:15) 수정 2014.02.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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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으로 달리는 차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갑자기 왼쪽으로 돈다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겠죠?

기아 봉고 화물차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항의하는 고객만 조용히 차량을 바꿔준 걸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70km로 달리는 봉고3 1.2톤 화물차의 브레이크를 밟자, 차량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옆 차로로 넘어갑니다.

심할 경우엔 두 개 차로를 가로지릅니다.

1차로로 달리고 있었다면 중앙선을 넘어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송성(봉고3 1.2톤 차주) : "차가 옆에서 갑자기 튀어들어서 제동을 거니까 차가 중앙선을 넘어가려고 해요. 아주 대형사고 날 뻔했어요."

다른 차량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브레이크 한번 잡아보시죠.) 이렇게 가버려요."

<인터뷰> 천승민(봉고3 1.2톤 차주) : "핸들을 아무리 꽉 잡고 있어도 소용없는 거에요. 핸들과 상관없이 차는 따로 놀더라고요."

운전대는 똑바로 있는데도, 차가 왼쪽으로 급격히 쏠리며 차로를 벗어나는 겁니다.

이 차는 지난해 10월 출고된 차량입니다.

아직 비닐도 채 뜯지 않은 새 차이지만 정비공장만 6차례 찾았습니다.

인터넷에는 봉고3 1.2톤 차량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정비사 : "이 차 종류는 다 그래요. 계속 그런 얘기를 했는데 연구소에서 개선을 안 하니까... 우리도 대응책이 없어요."

기아차는 강하게 항의하는 고객만 차량을 바꿔주고 리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런 결함을 알면서도 계속 차량을 팔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영업소 관계자 : "항상 급정거는 조심하셔야 한다고(말씀드려요) 고객분들을 만났을 때 (봉고3) 1.2톤에 이런 단점이 있다는 것은 설명드리죠."

기아차는 일부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돼 현재 원인을 찾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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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2-26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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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으로 달리는 차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갑자기 왼쪽으로 돈다면, 자칫 큰 사고가 날 수 있겠죠?

기아 봉고 화물차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항의하는 고객만 조용히 차량을 바꿔준 걸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70km로 달리는 봉고3 1.2톤 화물차의 브레이크를 밟자, 차량이 왼쪽으로 쏠리면서 옆 차로로 넘어갑니다.

심할 경우엔 두 개 차로를 가로지릅니다.

1차로로 달리고 있었다면 중앙선을 넘어 대형사고가 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송성(봉고3 1.2톤 차주) : "차가 옆에서 갑자기 튀어들어서 제동을 거니까 차가 중앙선을 넘어가려고 해요. 아주 대형사고 날 뻔했어요."

다른 차량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브레이크 한번 잡아보시죠.) 이렇게 가버려요."

<인터뷰> 천승민(봉고3 1.2톤 차주) : "핸들을 아무리 꽉 잡고 있어도 소용없는 거에요. 핸들과 상관없이 차는 따로 놀더라고요."

운전대는 똑바로 있는데도, 차가 왼쪽으로 급격히 쏠리며 차로를 벗어나는 겁니다.

이 차는 지난해 10월 출고된 차량입니다.

아직 비닐도 채 뜯지 않은 새 차이지만 정비공장만 6차례 찾았습니다.

인터넷에는 봉고3 1.2톤 차량에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정비사 : "이 차 종류는 다 그래요. 계속 그런 얘기를 했는데 연구소에서 개선을 안 하니까... 우리도 대응책이 없어요."

기아차는 강하게 항의하는 고객만 차량을 바꿔주고 리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이런 결함을 알면서도 계속 차량을 팔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 영업소 관계자 : "항상 급정거는 조심하셔야 한다고(말씀드려요) 고객분들을 만났을 때 (봉고3) 1.2톤에 이런 단점이 있다는 것은 설명드리죠."

기아차는 일부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돼 현재 원인을 찾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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