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하늘서 내린 ‘운석 로또’…이상 열기 우려

입력 2014.03.14 (08:36) 수정 2014.03.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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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원과 경남 진주 등에서 잇따라 운석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발견되면서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도 어마어마하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으면서 운석 사냥꾼까지 등장했다는데요.

최: 이승훈 기자가 운석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열풍이었는데요.

별에서 온 그대가 김수현씨가 아니라 운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기자 멘트>

네, 최종 조사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전문가들은 90%이상 운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은 71년만인데요.

이렇게 희귀한 물질이다보니 그 경제적 가치를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로또 운석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한반도에 불어닥친 운석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오후 8시쯤.

컴컴한 밤을 환하게 밝히며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집니다.

경기도 수원과 충북, 경남등 전국 각지에서 목격된 이 불빛은 유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변용익(교수/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유성은 우리가 별똥별이라고 하죠. 우주 물체가 지구와 충돌을 하면서 대기권을 지나갈 때 주변의 공기를 태우는 그런 현상이거든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우주 물체는 우주공간 대기 속에서 타버리는데 일부의 경우에는 지상까지 낙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 지표면에서 발견된 광물을 우리가 운석이라고 하죠”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힌 유성의 흔적은 하루 뒤에 발견됩니다.

지난 10일, 경남 진주시 대곡면.

이곳 주민들도 지난밤 이상한 일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불꽃이 비추고 난리가 났어. 여기서 맴돌아서 저리로 넘어갔어”

<녹취> 마을 주민 : “저기 산에 저기서 불덩어리가 넘어오더라고. 한 세 번 그러더니 네 번째는 비행기 소리 같은 게 확 나는데 (불꽃이) 정자나무 뒤에서 빙 돌아가고 (그러더라고)”

주민들이 하늘에서 불덩어리를 목격한 다음날.

아침 일찍 파프리카 농장에 들렀던 강원기 씨는 철근 지지대가 휘어지고 천정 비닐이 찢어진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인터뷰> 강원기(최초 운석 발견자) : “아침에 7시 반 정도 되어서 아침에 커튼을 열려고 하니까 파이프가 굽어있고 도둑이 들어왔나 (싶었지) 아니면 (돌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더라고. 위에 구멍이 나 있고 해서.”

비닐하우스 바닥에는 축구공만한 크기의 구멍이 파여져 있었고 그 안에는 표면이 검은 물체가 박혀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원기(최초 운석 발견자) :“겁이 났어요, 처음에는. 그래서 동네 사람들 오라고 해서 보니까, 자국은 포탄 자국 같은데….”

포탄이라 생각해 군부대에 연락까지 했던 강 씨.

하지만, 곧 포탄이 아니라 그냥 돌덩어리인 것을 알게 됐는데요.

평소 보지 못했던 모양의 돌덩어리에 신기해하던 가족들.

하루 전 인근에서 유성이 목격됐다는 얘기를 듣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녹취> 최변각(교수/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 “굉장히 가능성이 높고, 아마도 99% 가능성을 보이는데”

정체 모를 이 돌은 엄청난 값어치를 지닌 운석일 확률이 높았습니다.

최대 지름 18cm, 무게 9.3kg의 이 암석을 조사한 극지 연구소는 지난 11일 1차 감정결과로 운석이 거의 맞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운석 판정은 철의 함유량으로 결정되는데요.

<인터뷰> 이종익(박사/극지연구소) : “(암석에서)보통의 지구 암석에서 나오는 수치의 약 한 100배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는데) 이것들이 운석에 잘 나오는 수치거든요. 거기까지 갔을 때는 거의 뭐 99%‘이건 운석이다’그렇게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운석이 발견된 건 71년 만.

아직 최종 판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 돌이 가진 학술적인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변용익(교수/연세대 천문우주학과) :“태양계의 기원, 나아가서 지구의 기원, 또 그 안에 있던 원소들을 검토해보면서 생명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까지 줄 수 있는 그러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귀한 물체인 만큼, 운석이 가진 경제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운석의 값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산맥인근 첼라빈스크.

소행성이 폭발해 산산조각이 나는 운석우 현상이 일어납니다.

러시아는 이때 채취한 운석으로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7개의 운석금메달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운석의 가치가 1g당 무려 236만원. 순금의 40배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도 수십억을 호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석 매매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운석의 가격은 1g에 3만 원 정도.

게다가 운석도 종류별로 값어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매기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종익(박사/극지연구소) : “통상적인 운석은요, 역시 희소성이 높으면 상당한 가격을 받겠죠. 화성, 달 운석은 1g에 백만 원이 넘고 보통 운석은 만 원 내외(인데) 그러니까 그것만 해도 100배가 더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기자 멘트>

운석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정확한 감정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른바 운석 로또 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특히, 이틀 전 진주의 다른 농가에서 추가로 운석 추정 물체가 발견되면서, 외지인들의 문의와 방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첫 번째 운석 발견 장소로부터 3km 정도 떨어진 경남 진주시 미천면.

지난 11일, 주민 박상덕씨의 콩밭에서도 4.1kg 무게의 검은 암석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두 번째 운석 발견 가족: “밭에서 좀 치운다고 돌 위에도 좀 치워내고, 작년 콩 까던 데라서 콩 껍질을 치운다고 나가니까 이게 뭐 많이 파였더라고.”

이미 운석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나간 상황.박 씨 가족은 이 암석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챘다고 합니다.

<인터뷰> 두 번째 운석 발견 가족 : “우리 큰아들이 그 그리 갖다 놓을 게 아니고 ‘아버지 그걸 (가지고) 방송국으로 가 봐야 하지 않겠어.’ 그러더라고. 기분이 좋지. 기분이 좋지. 하늘의 별 따기 한 거 아닌가.”

이 암석도 즉시 극지 연구소로 보내졌는데요. 역시 운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인터뷰> 박만종(미천면 이장) :“매스컴에 어디서 과학 연구원에서 g당 얼마 나간다는 이야기 하니까 주변 분들이‘큰 경사 났다. 올해 팔순인데 큰 복이 내려왔다’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지요."

이렇게 진주에서 운석이 잇따라 발견되자 운석을 찾으러 이곳에 가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는데요.

실제 운석이 발견된 마을에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와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괴로워진 건 운석 발견자와 마을 주민들.

운석 발견 사흘째.

첫 번째 발견자인 강병기씨 가족은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최초 운석 발견 가족 : “복권 당첨된 사람도 그런다는데 거기까지 생각 안 하고 우리는 알렸는데 막 인터넷에서 너무 화제가 되니까 악성 댓글도 올라오고 그러더라고.”

과학적 연구 가치보다는 ‘돈벼락’ 수단으로 관심을 받게 된 운석.

운석에 대한 엇나간 관심과 열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익(박사/극지연구소) : “아무 데나 근처에 간다고 이게 찾고 싶다고 이렇게 찾아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큰 움직임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71년 만에 한반도에 떨어진 우주의 선물.

과학계에서는 이번 운석 열풍이 천문학과 관련 연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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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하늘서 내린 ‘운석 로또’…이상 열기 우려
    • 입력 2014-03-14 08:41:42
    • 수정2014-03-14 09: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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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원과 경남 진주 등에서 잇따라 운석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발견되면서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가치도 어마어마하다는 추측이 끊이지 않으면서 운석 사냥꾼까지 등장했다는데요.

최: 이승훈 기자가 운석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열풍이었는데요.

별에서 온 그대가 김수현씨가 아니라 운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어요??

<기자 멘트>

네, 최종 조사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전문가들은 90%이상 운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운석이 발견된 것은 71년만인데요.

이렇게 희귀한 물질이다보니 그 경제적 가치를 놓고 여러가지 추측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로또 운석이라는 말까지 생겨나고 있는데요.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한반도에 불어닥친 운석 열풍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오후 8시쯤.

컴컴한 밤을 환하게 밝히며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집니다.

경기도 수원과 충북, 경남등 전국 각지에서 목격된 이 불빛은 유성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변용익(교수/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유성은 우리가 별똥별이라고 하죠. 우주 물체가 지구와 충돌을 하면서 대기권을 지나갈 때 주변의 공기를 태우는 그런 현상이거든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우주 물체는 우주공간 대기 속에서 타버리는데 일부의 경우에는 지상까지 낙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결과 지표면에서 발견된 광물을 우리가 운석이라고 하죠”

어두운 밤을 환하게 밝힌 유성의 흔적은 하루 뒤에 발견됩니다.

지난 10일, 경남 진주시 대곡면.

이곳 주민들도 지난밤 이상한 일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불꽃이 비추고 난리가 났어. 여기서 맴돌아서 저리로 넘어갔어”

<녹취> 마을 주민 : “저기 산에 저기서 불덩어리가 넘어오더라고. 한 세 번 그러더니 네 번째는 비행기 소리 같은 게 확 나는데 (불꽃이) 정자나무 뒤에서 빙 돌아가고 (그러더라고)”

주민들이 하늘에서 불덩어리를 목격한 다음날.

아침 일찍 파프리카 농장에 들렀던 강원기 씨는 철근 지지대가 휘어지고 천정 비닐이 찢어진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인터뷰> 강원기(최초 운석 발견자) : “아침에 7시 반 정도 되어서 아침에 커튼을 열려고 하니까 파이프가 굽어있고 도둑이 들어왔나 (싶었지) 아니면 (돌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더라고. 위에 구멍이 나 있고 해서.”

비닐하우스 바닥에는 축구공만한 크기의 구멍이 파여져 있었고 그 안에는 표면이 검은 물체가 박혀 있었습니다.

<인터뷰> 강원기(최초 운석 발견자) :“겁이 났어요, 처음에는. 그래서 동네 사람들 오라고 해서 보니까, 자국은 포탄 자국 같은데….”

포탄이라 생각해 군부대에 연락까지 했던 강 씨.

하지만, 곧 포탄이 아니라 그냥 돌덩어리인 것을 알게 됐는데요.

평소 보지 못했던 모양의 돌덩어리에 신기해하던 가족들.

하루 전 인근에서 유성이 목격됐다는 얘기를 듣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녹취> 최변각(교수/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 “굉장히 가능성이 높고, 아마도 99% 가능성을 보이는데”

정체 모를 이 돌은 엄청난 값어치를 지닌 운석일 확률이 높았습니다.

최대 지름 18cm, 무게 9.3kg의 이 암석을 조사한 극지 연구소는 지난 11일 1차 감정결과로 운석이 거의 맞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운석 판정은 철의 함유량으로 결정되는데요.

<인터뷰> 이종익(박사/극지연구소) : “(암석에서)보통의 지구 암석에서 나오는 수치의 약 한 100배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는데) 이것들이 운석에 잘 나오는 수치거든요. 거기까지 갔을 때는 거의 뭐 99%‘이건 운석이다’그렇게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운석이 발견된 건 71년 만.

아직 최종 판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이 돌이 가진 학술적인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변용익(교수/연세대 천문우주학과) :“태양계의 기원, 나아가서 지구의 기원, 또 그 안에 있던 원소들을 검토해보면서 생명의 기원에 대한 실마리까지 줄 수 있는 그러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귀한 물체인 만큼, 운석이 가진 경제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운석의 값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해 2월. 러시아 우랄산맥인근 첼라빈스크.

소행성이 폭발해 산산조각이 나는 운석우 현상이 일어납니다.

러시아는 이때 채취한 운석으로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7개의 운석금메달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운석의 가치가 1g당 무려 236만원. 순금의 40배로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도 수십억을 호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석 매매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운석의 가격은 1g에 3만 원 정도.

게다가 운석도 종류별로 값어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매기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종익(박사/극지연구소) : “통상적인 운석은요, 역시 희소성이 높으면 상당한 가격을 받겠죠. 화성, 달 운석은 1g에 백만 원이 넘고 보통 운석은 만 원 내외(인데) 그러니까 그것만 해도 100배가 더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기자 멘트>

운석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정확한 감정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른바 운석 로또 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특히, 이틀 전 진주의 다른 농가에서 추가로 운석 추정 물체가 발견되면서, 외지인들의 문의와 방문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첫 번째 운석 발견 장소로부터 3km 정도 떨어진 경남 진주시 미천면.

지난 11일, 주민 박상덕씨의 콩밭에서도 4.1kg 무게의 검은 암석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두 번째 운석 발견 가족: “밭에서 좀 치운다고 돌 위에도 좀 치워내고, 작년 콩 까던 데라서 콩 껍질을 치운다고 나가니까 이게 뭐 많이 파였더라고.”

이미 운석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나간 상황.박 씨 가족은 이 암석의 정체를 단번에 알아챘다고 합니다.

<인터뷰> 두 번째 운석 발견 가족 : “우리 큰아들이 그 그리 갖다 놓을 게 아니고 ‘아버지 그걸 (가지고) 방송국으로 가 봐야 하지 않겠어.’ 그러더라고. 기분이 좋지. 기분이 좋지. 하늘의 별 따기 한 거 아닌가.”

이 암석도 즉시 극지 연구소로 보내졌는데요. 역시 운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인터뷰> 박만종(미천면 이장) :“매스컴에 어디서 과학 연구원에서 g당 얼마 나간다는 이야기 하니까 주변 분들이‘큰 경사 났다. 올해 팔순인데 큰 복이 내려왔다’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지요."

이렇게 진주에서 운석이 잇따라 발견되자 운석을 찾으러 이곳에 가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는데요.

실제 운석이 발견된 마을에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와 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괴로워진 건 운석 발견자와 마을 주민들.

운석 발견 사흘째.

첫 번째 발견자인 강병기씨 가족은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최초 운석 발견 가족 : “복권 당첨된 사람도 그런다는데 거기까지 생각 안 하고 우리는 알렸는데 막 인터넷에서 너무 화제가 되니까 악성 댓글도 올라오고 그러더라고.”

과학적 연구 가치보다는 ‘돈벼락’ 수단으로 관심을 받게 된 운석.

운석에 대한 엇나간 관심과 열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익(박사/극지연구소) : “아무 데나 근처에 간다고 이게 찾고 싶다고 이렇게 찾아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 큰 움직임이 안 일어났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71년 만에 한반도에 떨어진 우주의 선물.

과학계에서는 이번 운석 열풍이 천문학과 관련 연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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