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보고서] 급발진은 있다

났다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지난해 급발진 현상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토요타 캠리 차량의 급발진 사고에 대한 재판이 토요타 측의 합의금 지급 조건으로 갑자기 종료되었다. 이에 시사기획 창에서는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급발진 현상의 원인 등을 집중 분석해보고, 토요타 재판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내용이 우리에게 어떤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지 알아봤다.

● 급발진은 있다

운전자 모습까지 정확하게 찍힌 차량의 급발진 의심 사고 동영상을 정밀 분석해 해당 차량에서 사고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고, 무슨 이유로 엔진에서 이상 현상이 일어났는지 알아봤다. 또 해당 차량의 소재 확인을 통해 사고 당시 그 차량에 부착돼있던 각종 전자장치들을 확보해 해당 부품을 정밀 분석해봤다. 그리고 문제의 부품이 최근 어떤 안전사고의 원인이 됐는지 추적해봤다.

● 엔진 오작동의 원인을 찾아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아주자동차대학, 차량 정밀진단업체가 공동 연구한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외 승용차에 대한 급발진 재현 실험을 했으며 해당 실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검증 절차를 거쳤다.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해당 실험에 대해 정부 급발진 합동 조사반과 공동 재현 실험을 하고 관련 데이터를 모두 제공했다. 또 재현 실험에 사용된 차량 제조사에도 관련 자료를 보내 분석을 요청했다.

● 무너지는 토요타...다음 타겟은?

지난해 10월 토요타 캠리 급발진 사고에 대한 재판이 갑자기 종결됐다. 토요타 측과 피해 운전자 측은 수천 개에 달하는 증거물과 자료를 제시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토요타 측이 합의로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들을 토대로 전격 합의의 내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토요타가 미국 내에서 급발진 현상을 어떻게 은폐해왔는지 알아봤다. 이 과정에서 재판에 참여했던 전문가와 기술자문을 해준 전문가 등을 접촉해 충격적인 사실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2015년부터 공개를 의무화라는 EDR 데이터의 문제점과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와 자동차 제조사의 역할과 방향을 짚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