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휴대전화’ 분석 중인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어떤 곳?

입력 2014.05.08 (16:51) 수정 2014.05.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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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입수해 분석중인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대전화에 찍힌 사진과 동영상이 사고 당시 상황을 알려주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어제(7일)까지 유실물로 습득한 휴대전화 14대 중 2대를 소유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DFC로 보내 수사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 문을 연 대검 DFC는 지능화되어가는 범죄에 대응해 수사 증거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이나 영상, 휴대전화 통신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삭제 자료 등 각종 범죄 정보를 첨단 디지털 기술로 분석해 법적 증거 자료를 만드는 검증기관이다.

DFC는, 법화학 감정, 문서 감정, 심리, 영상 분석 등을 담당하는 ‘과학수사담당관실’과 디지털 저장장치 등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분석하는 ‘디지털수사담당관실’, DNA를 다루는 ‘DNA수사담당관실’과 ‘사이버범죄수사단’으로 조직돼 있다.

국방부와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만들어 연구 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등 타 수사기관의 증거 분석 위탁 교육도 맡고 있다.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건, 삼성전자 기술 유출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등 굵직한 사건의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에 참여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DFC에 맡겨진 휴대전화는 바닷물과 진흙이 유입된 상태여서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수사본부의 양중진 부장검사는 “휴대전화의 상태에 따라 조사·분석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아직 진행상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피해자 가족 대책위는 “수사당국을 못 믿겠다”며 학생들의 휴대전화 20여 개를 확보해 차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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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휴대전화’ 분석 중인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어떤 곳?
    • 입력 2014-05-08 16:51:41
    • 수정2014-05-08 16:58:56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입수해 분석중인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대전화에 찍힌 사진과 동영상이 사고 당시 상황을 알려주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어제(7일)까지 유실물로 습득한 휴대전화 14대 중 2대를 소유자 가족의 동의를 얻어 DFC로 보내 수사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 2008년 10월에 문을 연 대검 DFC는 지능화되어가는 범죄에 대응해 수사 증거물에 대한 정확한 분석으로 수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이나 영상, 휴대전화 통신 기록, 컴퓨터 하드디스크 삭제 자료 등 각종 범죄 정보를 첨단 디지털 기술로 분석해 법적 증거 자료를 만드는 검증기관이다. DFC는, 법화학 감정, 문서 감정, 심리, 영상 분석 등을 담당하는 ‘과학수사담당관실’과 디지털 저장장치 등에 저장된 전자정보를 분석하는 ‘디지털수사담당관실’, DNA를 다루는 ‘DNA수사담당관실’과 ‘사이버범죄수사단’으로 조직돼 있다. 국방부와 국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만들어 연구 성과와 정보를 공유하고 국가정보원, 해양경찰청 등 타 수사기관의 증거 분석 위탁 교육도 맡고 있다.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건, 삼성전자 기술 유출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등 굵직한 사건의 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에 참여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DFC에 맡겨진 휴대전화는 바닷물과 진흙이 유입된 상태여서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수사본부의 양중진 부장검사는 “휴대전화의 상태에 따라 조사·분석 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아직 진행상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보고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피해자 가족 대책위는 “수사당국을 못 믿겠다”며 학생들의 휴대전화 20여 개를 확보해 차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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