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실적 올리려 가짜 인감으로 계약 적발

입력 2014.07.01 (07:22) 수정 2014.07.01 (08: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승용차를 살 때 반드시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인감도장입니다.

이 인감도장을, 자동차 영업 사원들이 임의로 위조해 사용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감증명서에 붙은 날인을 떼어내 복사합니다.

필름지에 다시 옮겨 찍어 인화 용지에 복사하고, 열처리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약 5분 만에 인감도장이 위조됐습니다.

인감도장 위조 기술자인 59살 이 모 씨 등 4명은, 자동차 판매 영업 사원 등으로부터 개당 만 원에서 만 5천 원씩을 받고 가짜 인감도장을 만들어 줬습니다.

규정에 따라 구매자의 '인감도장'을 받아야 하지만, 도장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마음이 바뀔 것을 우려해 인감증명서에 있는 도장을 임의로 위조해 사용한 겁니다.

<인터뷰> 위조 인감 피해자 : "인감이 엄청 중요하죠. 그걸 다른 데에서 대출받는다든지 다른 범죄에 쓰일 경우에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다 뒤집어 쓰잖아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위조한 도장은 천 8백여 개.

자동차 영업 사원 등 114명은 가짜 인감도장으로 대출 승인을 냈고, 월 20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벌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청 광역수사대장) : "대포차든지 대출이라든지 땅 매매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얼마든지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경찰은 도장 위조 기술자와 자동차 판매 영업 사원 등 모두 118명을 입건하고, 위조 인감에 따른 추가 피해는 없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업 실적 올리려 가짜 인감으로 계약 적발
    • 입력 2014-07-01 07:25:15
    • 수정2014-07-01 08:08:54
    뉴스광장
<앵커 멘트>

승용차를 살 때 반드시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인감도장입니다.

이 인감도장을, 자동차 영업 사원들이 임의로 위조해 사용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감증명서에 붙은 날인을 떼어내 복사합니다.

필름지에 다시 옮겨 찍어 인화 용지에 복사하고, 열처리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으로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약 5분 만에 인감도장이 위조됐습니다.

인감도장 위조 기술자인 59살 이 모 씨 등 4명은, 자동차 판매 영업 사원 등으로부터 개당 만 원에서 만 5천 원씩을 받고 가짜 인감도장을 만들어 줬습니다.

규정에 따라 구매자의 '인감도장'을 받아야 하지만, 도장을 준비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마음이 바뀔 것을 우려해 인감증명서에 있는 도장을 임의로 위조해 사용한 겁니다.

<인터뷰> 위조 인감 피해자 : "인감이 엄청 중요하죠. 그걸 다른 데에서 대출받는다든지 다른 범죄에 쓰일 경우에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다 뒤집어 쓰잖아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위조한 도장은 천 8백여 개.

자동차 영업 사원 등 114명은 가짜 인감도장으로 대출 승인을 냈고, 월 20억 원 상당의 수수료를 벌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인터뷰> 방원범(부산청 광역수사대장) : "대포차든지 대출이라든지 땅 매매라든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얼마든지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경찰은 도장 위조 기술자와 자동차 판매 영업 사원 등 모두 118명을 입건하고, 위조 인감에 따른 추가 피해는 없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