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부럽지 않네” 안방 영화관 인기

입력 2014.08.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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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안방 영화관 시대다. 프로젝터, 고급 스피커, 팝콘 제조기 등 영화 관람에 필요한 상품이 많이 팔리는가 하면, IPTV(인터넷TV) 서비스 업체가 내놓은 '극장동시상영 VOD(주문형 비디오)'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소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는 지난 6월24일부터 7월23일까지 한달간 프로젝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프로젝터 관련용품(액세서리) 판매량도 50% 이상 늘었는데, 특히 스크린 판매량이 56%나 증가했다.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과 연결해 집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만~30만원대의 휴대용 미니 프로젝터 등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안방 영화관'을 갖추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각종 음향 기기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TV 뒤쪽에 설치하는 스피커인 '리어 스피커'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00% 늘었다. 우퍼 스피커와 스탠딩형 스피커의 판매량도 각각 100%, 50% 증가했다. 벽걸이형 스피커는 판매량이 27% 늘었다. 높은 고출력을 자랑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공간효율성이 높은 사운드바(본체와 우퍼 스피커로 구성)도 인기다.

G마켓 측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소리의 차이 때문"이라며 "음향 기기를 잘 설치해 놓으면 집에서도 영화관 같은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이들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값비싼 영화관 식음료 물가 탓에 집에서 직접 팝콘을 만들 수 있는 팝콘제조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팝콘제조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늘었고,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 매출도 232% 증가했다.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최신 영화를 VOD로 볼 수 있는 IPTV의 극장동시상영 VOD 서비스도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어린 자녀 때문에 영화관에 가기 어려운 젊은 부모나 내 집에서 편히 영화를 보고 싶은 싱글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편당 1만원대 높은 가격에도 이용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KT가 서비스하는 올레tv에서는 약 300여편 정도가 극장 동시상영작으로 서비스됐다. 일정액을 내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극장에서 상영중인 작품을 올레tv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올레tv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같은 기간(9%)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작년 미디어전략연구소에 의뢰해 연구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영화 콘텐츠 디지털 온라인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2158억원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중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는 2009년 262억원에서 2012년 1310억원으로 3년 만에 5배로 뛰었다.

이 보고서는 "극장에서 원하는 영화를 볼 기회가 적은 소비자가 안방에서 유료VOD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영화 콘텐츠 관람 창구 선택기준은 1차적으로 극장이 가장 우선이지만, IPTV VOD 등이 영화콘텐츠 유통의 주요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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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장 부럽지 않네” 안방 영화관 인기
    • 입력 2014-08-04 15:51:15
    생활·건강
그야말로 안방 영화관 시대다. 프로젝터, 고급 스피커, 팝콘 제조기 등 영화 관람에 필요한 상품이 많이 팔리는가 하면, IPTV(인터넷TV) 서비스 업체가 내놓은 '극장동시상영 VOD(주문형 비디오)'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는 소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는 지난 6월24일부터 7월23일까지 한달간 프로젝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프로젝터 관련용품(액세서리) 판매량도 50% 이상 늘었는데, 특히 스크린 판매량이 56%나 증가했다.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과 연결해 집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20만~30만원대의 휴대용 미니 프로젝터 등 중저가의 보급형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안방 영화관'을 갖추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각종 음향 기기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TV 뒤쪽에 설치하는 스피커인 '리어 스피커'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300% 늘었다. 우퍼 스피커와 스탠딩형 스피커의 판매량도 각각 100%, 50% 증가했다. 벽걸이형 스피커는 판매량이 27% 늘었다. 높은 고출력을 자랑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공간효율성이 높은 사운드바(본체와 우퍼 스피커로 구성)도 인기다. G마켓 측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소리의 차이 때문"이라며 "음향 기기를 잘 설치해 놓으면 집에서도 영화관 같은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이들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값비싼 영화관 식음료 물가 탓에 집에서 직접 팝콘을 만들 수 있는 팝콘제조기도 인기를 얻고 있다. 팝콘제조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늘었고,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 매출도 232% 증가했다.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최신 영화를 VOD로 볼 수 있는 IPTV의 극장동시상영 VOD 서비스도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어린 자녀 때문에 영화관에 가기 어려운 젊은 부모나 내 집에서 편히 영화를 보고 싶은 싱글족에게 각광받고 있다. 편당 1만원대 높은 가격에도 이용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KT가 서비스하는 올레tv에서는 약 300여편 정도가 극장 동시상영작으로 서비스됐다. 일정액을 내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극장에서 상영중인 작품을 올레tv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올레tv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같은 기간(9%)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작년 미디어전략연구소에 의뢰해 연구한 보고서를 살펴보면, 영화 콘텐츠 디지털 온라인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2158억원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중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는 2009년 262억원에서 2012년 1310억원으로 3년 만에 5배로 뛰었다. 이 보고서는 "극장에서 원하는 영화를 볼 기회가 적은 소비자가 안방에서 유료VOD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영화 콘텐츠 관람 창구 선택기준은 1차적으로 극장이 가장 우선이지만, IPTV VOD 등이 영화콘텐츠 유통의 주요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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