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성분’ 영·유아 감기약 무분별 판매·처방

입력 2014.09.03 (23:22) 수정 2014.09.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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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내 약국들이 두 살 미만의 영아에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든 감기약을 무분별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100곳을 조사했는데 무려 70곳이 이런 위험한 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어린이 감기약들입니다.

아이가 밤중에 아프거나 증상이 여러 가지 나타날 때 쉽게 사용하게 됩니다.

<인터뷰> 박지영(서울시 강남구) : "다들 먹이기도 하고 또 약국 가면 주길래 먹여도 되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데 성분표를 보면 '메틸 에페드린' 이라는 성분이 보입니다.

영아에 대해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돼 식약처가 2살 미만에 사용을 금지한 28가지 성분 가운데 하납니다.

<인터뷰> 이순민(교수/세브란스 병원) : "심각하게는 사망, 의식의 저하나 졸림 그리고 심장이나 위장이나 간 기능 장애를 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이 서울시내 약국 100곳을 대상으로 만 2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감기약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70개 약국에서 이런 위험한 감기약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표시도 애매했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먹여라", "주의 깊게 모니터해라"고 써 있어 먹여도 되는 건지 아닌지 알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팀장/한국소비자원) : "판매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약국병원에서는 무분별하게 판매와 처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 감독이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6살 미만의 어린이에게도 안전성이 우려되는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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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성분’ 영·유아 감기약 무분별 판매·처방
    • 입력 2014-09-03 23:22:39
    • 수정2014-09-04 07: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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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내 약국들이 두 살 미만의 영아에겐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든 감기약을 무분별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이 100곳을 조사했는데 무려 70곳이 이런 위험한 약을 팔고 있었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어린이 감기약들입니다.

아이가 밤중에 아프거나 증상이 여러 가지 나타날 때 쉽게 사용하게 됩니다.

<인터뷰> 박지영(서울시 강남구) : "다들 먹이기도 하고 또 약국 가면 주길래 먹여도 되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데 성분표를 보면 '메틸 에페드린' 이라는 성분이 보입니다.

영아에 대해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돼 식약처가 2살 미만에 사용을 금지한 28가지 성분 가운데 하납니다.

<인터뷰> 이순민(교수/세브란스 병원) : "심각하게는 사망, 의식의 저하나 졸림 그리고 심장이나 위장이나 간 기능 장애를 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원이 서울시내 약국 100곳을 대상으로 만 2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감기약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70개 약국에서 이런 위험한 감기약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표시도 애매했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먹여라", "주의 깊게 모니터해라"고 써 있어 먹여도 되는 건지 아닌지 알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하정철(팀장/한국소비자원) : "판매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약국병원에서는 무분별하게 판매와 처방을 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 감독이 먼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영국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6살 미만의 어린이에게도 안전성이 우려되는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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