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앞두고 서점가 밀어내기 극심

입력 2014.09.20 (21:28) 수정 2014.09.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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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책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새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는데, 책 가격에 대한 불신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온라인 서점입니다.

책마다 온통 할인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반값 할인은 예사,

심지어 9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 원짜리 책을 천 원에 파는 겁니다.

이런 책들은 어떤 책일까?

경기도 파주 출판 도시 인근.

비슷한 모습의 창고형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건물 안에는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싼값에 사들여 인터넷 서점 등에 팔기 위한 책들입니다.

<녹취> "오래된 재고, 안 팔리는 재고, 많이 남아 재고들을 헐값에 싸서 천 원, 이천 원에 파는 게 주요한 일인 업체고요"

오는 11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오래된 책도 할인 폭이 최대 19%로 제한돼 출판사에겐 재고 처리가 문젭니다.

<녹취> "폐기하는 것보다 많이 주니까. 1kg에 90원인가 100원인가? 종이값보다 못 받아요. 저희는 그것보다 많이 쳐드리니까..권당 500원씩만 해도 훨씬 되니까.."

소비자에겐 좋아 보이지만 결국 책의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녹취> 한기호(출판문화연구소장) : "책에 대한 환멸감만 안겨주고 실제로 자기들에게 이득이 오지 않으면서 서로 공멸해가는 방향으로..."

책값에 대한 불신을 키워 새 도서정가제 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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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정가제 앞두고 서점가 밀어내기 극심
    • 입력 2014-09-20 21:30:26
    • 수정2014-09-20 22: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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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인터넷 서점을 중심으로 책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새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라는데, 책 가격에 대한 불신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온라인 서점입니다.

책마다 온통 할인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반값 할인은 예사,

심지어 9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 원짜리 책을 천 원에 파는 겁니다.

이런 책들은 어떤 책일까?

경기도 파주 출판 도시 인근.

비슷한 모습의 창고형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건물 안에는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싼값에 사들여 인터넷 서점 등에 팔기 위한 책들입니다.

<녹취> "오래된 재고, 안 팔리는 재고, 많이 남아 재고들을 헐값에 싸서 천 원, 이천 원에 파는 게 주요한 일인 업체고요"

오는 11월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오래된 책도 할인 폭이 최대 19%로 제한돼 출판사에겐 재고 처리가 문젭니다.

<녹취> "폐기하는 것보다 많이 주니까. 1kg에 90원인가 100원인가? 종이값보다 못 받아요. 저희는 그것보다 많이 쳐드리니까..권당 500원씩만 해도 훨씬 되니까.."

소비자에겐 좋아 보이지만 결국 책의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녹취> 한기호(출판문화연구소장) : "책에 대한 환멸감만 안겨주고 실제로 자기들에게 이득이 오지 않으면서 서로 공멸해가는 방향으로..."

책값에 대한 불신을 키워 새 도서정가제 정착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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