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1위…‘텔레그램’ 인기국은 언론자유 후진국

입력 2014.09.30 (15:54) 수정 2015.07.0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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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국가들은 언론 자유 지수가 평균 세계 110위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30일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의 국가별 앱스토어 다운로드수 순위를 집계하는 앱애니(http://www.appannie.com)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텔레그램이 국가별 앱스토어에서 전체 다운로드 순위 100위 이내인 나라를 보면 우리나라가 1위, 우즈베키스탄 4위, 브루나이 16위, 말레이시아 17위 등으로 모두 16개국에 이른다.



반면 이들 16개 나라의 2014년 현재 언론 자유 지수 세계 순위(국경없는 기자회 발표)는 우리나라가 57위, 우즈베키스탄 166위, 브루나이 117위, 말레이시아 147위 등으로 평균 113위로 나타났다.

한편 언론 자유 지수가 상위권인 국가에서는 텔레그램의 인기가 높지 않았다. 언론 자유 지수 1위인 핀란드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의 다운로드 순위는 359위에 그쳤고, 언론 자유 지수 2위인 네덜란드에서는 285위, 3위인 노르웨이에서는 637위, 8위 아이슬란드는 970위로 저조했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자를 강력 처벌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9일 이후 인기가 치솟아 지난 24일부터 7일 연속 국내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앱스토어내 텔레그램 '고객 평가'란에는 "인터넷통제국 대한민국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내가 무슨 얘길 하든 남에게 감시받고 싶지 않아요." 등 검찰의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처벌에 대한 불안감과 반발을 담은 이용자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텔레그램은 보안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로,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 처리되고 대화 내용은 서버에 남지 않고 자동 삭제된다고 개발자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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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내 1위…‘텔레그램’ 인기국은 언론자유 후진국
    • 입력 2014-09-30 15:54:41
    • 수정2015-07-05 05: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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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국가들은 언론 자유 지수가 평균 세계 110위권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30일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의 국가별 앱스토어 다운로드수 순위를 집계하는 앱애니(http://www.appannie.com)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텔레그램이 국가별 앱스토어에서 전체 다운로드 순위 100위 이내인 나라를 보면 우리나라가 1위, 우즈베키스탄 4위, 브루나이 16위, 말레이시아 17위 등으로 모두 16개국에 이른다. 반면 이들 16개 나라의 2014년 현재 언론 자유 지수 세계 순위(국경없는 기자회 발표)는 우리나라가 57위, 우즈베키스탄 166위, 브루나이 117위, 말레이시아 147위 등으로 평균 113위로 나타났다. 한편 언론 자유 지수가 상위권인 국가에서는 텔레그램의 인기가 높지 않았다. 언론 자유 지수 1위인 핀란드 앱스토어에서 텔레그램의 다운로드 순위는 359위에 그쳤고, 언론 자유 지수 2위인 네덜란드에서는 285위, 3위인 노르웨이에서는 637위, 8위 아이슬란드는 970위로 저조했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자를 강력 처벌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9일 이후 인기가 치솟아 지난 24일부터 7일 연속 국내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앱스토어내 텔레그램 '고객 평가'란에는 "인터넷통제국 대한민국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내가 무슨 얘길 하든 남에게 감시받고 싶지 않아요." 등 검찰의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처벌에 대한 불안감과 반발을 담은 이용자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텔레그램은 보안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로,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 처리되고 대화 내용은 서버에 남지 않고 자동 삭제된다고 개발자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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