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학맥, ‘관피아’ 논란을 뚫다

입력 2014.12.30 (11:28) 수정 2014.12.30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코트라(KOTRA) 신임 사장에 김재홍(56)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내정됐다. 당 초 관(官)피아 논란을 의식해 새 KOTRA 사장에 전직 공무원 출신을 배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김 전 차관이 청와대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의 코트라 사장 발탁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제기된(관료 마피아) 논란 이후 관료 출신 인사들의 정부 산하기관 진출을 자제해 온 상황에서 이뤄져 배경이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는 주요 공기업과 정부기관의 장에 민간인 출신 인사를 대부분 기용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코트라 사장에 내정됐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능력 있는 관료라면 무조건 배제할 것이 아니라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다시 부각되는 위스콘신 학맥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 전 차관의 학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이른바 미국 위스콘신대 학맥의 일원이다.

대구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서울 중앙고,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 석사,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 정부의 '정책 실세'는 대부분 위스콘신 학맥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왼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위스콘신대에서 공부했으며, 친박계 의원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등도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현 정부 들어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으로 입성한 위스콘신대 출신까지로 범위를 확대하면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포함된다.

위스콘신대 동문들은 끈끈한 친분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방 전 장관은 안종범, 강석훈 의원의 추천으로 내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부총리 역시 위스콘신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장을 맡을 정도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행정고시 26회인 김 전 차관은 1983년 법제처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특허청 사무관, 상공부 법무담당관,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산업과장, 국무총리실 산업심의관,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등을 거쳤다.

이어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을 맡아 주력산업인 IT정책, 산업 융합 등의 정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산업부 1차관을 역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스콘신 학맥, ‘관피아’ 논란을 뚫다
    • 입력 2014-12-30 11:28:16
    • 수정2014-12-30 15:00:10
    정치
코트라(KOTRA) 신임 사장에 김재홍(56)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내정됐다. 당 초 관(官)피아 논란을 의식해 새 KOTRA 사장에 전직 공무원 출신을 배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결국 김 전 차관이 청와대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김 전 차관의 코트라 사장 발탁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제기된(관료 마피아) 논란 이후 관료 출신 인사들의 정부 산하기관 진출을 자제해 온 상황에서 이뤄져 배경이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는 주요 공기업과 정부기관의 장에 민간인 출신 인사를 대부분 기용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이 코트라 사장에 내정됐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능력 있는 관료라면 무조건 배제할 것이 아니라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다시 부각되는 위스콘신 학맥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 전 차관의 학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이른바 미국 위스콘신대 학맥의 일원이다.

대구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서울 중앙고, 한양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행정학 석사, 한양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 정부의 '정책 실세'는 대부분 위스콘신 학맥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왼쪽부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위스콘신대에서 공부했으며, 친박계 의원인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등도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현 정부 들어 내각 및 청와대 비서진으로 입성한 위스콘신대 출신까지로 범위를 확대하면 방하남 전 고용노동부 장관,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포함된다.

위스콘신대 동문들은 끈끈한 친분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방 전 장관은 안종범, 강석훈 의원의 추천으로 내각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부총리 역시 위스콘신대학교 한국 총동문회장을 맡을 정도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행정고시 26회인 김 전 차관은 1983년 법제처 사무관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특허청 사무관, 상공부 법무담당관, 산업자원부 디지털전자산업과장, 국무총리실 산업심의관,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등을 거쳤다.

이어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을 맡아 주력산업인 IT정책, 산업 융합 등의 정책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산업부 1차관을 역임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