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일관계 변화를 기대한다

입력 2015.01.05 (07:36) 수정 2015.01.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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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객원 해설위원]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1965년 두 나라가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한일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일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지 않습니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이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 안목에서 볼 때 지금 같은 한일 두나라의 경색은 양국관계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악화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APEC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일정을 보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2월 22일 일본 식 ‘독도의 날’ 바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그리고 4월에는 야스쿠니 신사의 연중행사인 봄의 예대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아베 정부가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가 한일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 일본은 늦어도 6월까지 자위대에 관한 각종 법률을 재정비 함으로써 집단적 자위권을 구체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과 관련되는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8월15일 광복절, 일본에서는 패전일 아베총리가 어떤 담화를 내놓을 것인가 하는 겁니다.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를 대신할 '아베담화’가 과거의 담화를 훼손할 경우 한일관계는 크게 악화될 우려마저 있습니다.

한일 관계, 변화가 필요한 땝니다. 매듭은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합니다. 한일관계 악화는 아베정권의 역사 부정과 우경화 추진이 원인입니다. 아베정권의 인식 변화가 없고서는 관계 개선은 요원합니다. 인식 변화의 바탕 위에서 정상화를 이뤄나갈 때 진정한 우호관계가 맺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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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한일관계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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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1-05 0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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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객원 해설위원]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는 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1965년 두 나라가 국교를 정상화한 이후 한일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일관계는 어느 때보다 좋지 않습니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이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 안목에서 볼 때 지금 같은 한일 두나라의 경색은 양국관계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악화된 한일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APEC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일정을 보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2월 22일 일본 식 ‘독도의 날’ 바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립니다. 그리고 4월에는 야스쿠니 신사의 연중행사인 봄의 예대제가 예정돼 있습니다. 아베 정부가 어떤 자세를 보이느냐가 한일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 일본은 늦어도 6월까지 자위대에 관한 각종 법률을 재정비 함으로써 집단적 자위권을 구체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과 관련되는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8월15일 광복절, 일본에서는 패전일 아베총리가 어떤 담화를 내놓을 것인가 하는 겁니다.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를 대신할 '아베담화’가 과거의 담화를 훼손할 경우 한일관계는 크게 악화될 우려마저 있습니다.

한일 관계, 변화가 필요한 땝니다. 매듭은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합니다. 한일관계 악화는 아베정권의 역사 부정과 우경화 추진이 원인입니다. 아베정권의 인식 변화가 없고서는 관계 개선은 요원합니다. 인식 변화의 바탕 위에서 정상화를 이뤄나갈 때 진정한 우호관계가 맺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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