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함포에서 오작동 불발탄…책임 주체는 불분명

입력 2015.02.19 (07:22) 수정 2015.02.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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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군 유도탄 고속함의 76mm 주력함포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는 보도해드렸는데요.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예산을 절감하겠다며 이른바 재활용한 함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 어느 곳도 확실하게 결함을 책임지겠다는 곳이 없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76미리 함포 사고입니다.

지난 해 10월 NLL 남북교전에서 조천형함 함포 불발, 올 1월 훈련중이던 황도현함의 함포 오작동으로 병사가 크게 다치는 등 줄줄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발견된 결함만 5건입니다.

모두 이탈리아제로, 퇴역한 초계함과 호위함의 함포를 재활용한 것들입니다.

해군은 지난 2005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예산을 천 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이 함포들의 재활용을 결정하고 국내업체에 성능 개량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 함포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자 2번째 전수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군은 운용상의 실수면 해군이, 함포 자체 결함이면 성능을 개량한 업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품질 보증 기간 2년이 지나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새로운 무기체계에 대해서 운용기간 어떻게 정비를 하고 유지를 할 것인지 방법과 계약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해군은 이달 말 재조사가 끝나는 대로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책임 소재를 가리는 동안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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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 함포에서 오작동 불발탄…책임 주체는 불분명
    • 입력 2015-02-19 07:24:16
    • 수정2015-02-19 09: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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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유도탄 고속함의 76mm 주력함포에 근본적 결함이 있다는 보도해드렸는데요.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예산을 절감하겠다며 이른바 재활용한 함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임 소재를 놓고 어느 곳도 확실하게 결함을 책임지겠다는 곳이 없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76미리 함포 사고입니다.

지난 해 10월 NLL 남북교전에서 조천형함 함포 불발, 올 1월 훈련중이던 황도현함의 함포 오작동으로 병사가 크게 다치는 등 줄줄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발견된 결함만 5건입니다.

모두 이탈리아제로, 퇴역한 초계함과 호위함의 함포를 재활용한 것들입니다.

해군은 지난 2005년 성능에 문제가 없고 예산을 천 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이 함포들의 재활용을 결정하고 국내업체에 성능 개량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 함포들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자 2번째 전수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군은 운용상의 실수면 해군이, 함포 자체 결함이면 성능을 개량한 업체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품질 보증 기간 2년이 지나 법적 책임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새로운 무기체계에 대해서 운용기간 어떻게 정비를 하고 유지를 할 것인지 방법과 계약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해군은 이달 말 재조사가 끝나는 대로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책임 소재를 가리는 동안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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