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불법 침술…황당한 ‘인형주술’까지

입력 2015.02.24 (23:22) 수정 2015.02.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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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술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암환자가 15 cm 짜리 대침을 6 대나 맞은 뒤 숨졌습니다.

침을 놓은 사람은 평소 인형에 침을 놓아 병을 고친다는 황당한 시술을 해 왔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형 주술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기 치료사가 인형에 계속해서 침을 꽂고 있습니다.

떨어져 있는 환자는 뭔가 효과를 느끼는 듯한 표정입니다.

<녹취> "머리가 가렵네요."

<녹취> "어깨가 좀 풀렸는데 괜찮으세요?"

<녹취> "풀린 것 같은데"

이런 황당한 치료를 해 온 50살 김 모 씨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인형이 아닌 실제 사람에게 대침 시술을 했습니다.

침술가격증이 없는 김 씨는 유방암을 고쳐주겠다며 56살 송 모 씨의 아랫배에 15cm짜리 대침을 6번이나 놨습니다.

송 씨는 다음날부터 복통을 호소했지만, 김 씨는 자신이 판매한 온열기로 배를 문지르면 나을 수 있다고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하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송 씨는 나흘 만에 복막염으로 숨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아바타 테라피'라고 알려진 김 씨의 인형 주술 인터넷 카페 회원은 천5백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석봉(대구 달서경찰서 형사팀장) :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선전하는, 광고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불법 시술하거나 치료 하는 데는 건강이나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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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른 불법 침술…황당한 ‘인형주술’까지
    • 입력 2015-02-24 23:24:13
    • 수정2015-02-25 08: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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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침술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암환자가 15 cm 짜리 대침을 6 대나 맞은 뒤 숨졌습니다.

침을 놓은 사람은 평소 인형에 침을 놓아 병을 고친다는 황당한 시술을 해 왔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형 주술로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기 치료사가 인형에 계속해서 침을 꽂고 있습니다.

떨어져 있는 환자는 뭔가 효과를 느끼는 듯한 표정입니다.

<녹취> "머리가 가렵네요."

<녹취> "어깨가 좀 풀렸는데 괜찮으세요?"

<녹취> "풀린 것 같은데"

이런 황당한 치료를 해 온 50살 김 모 씨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인형이 아닌 실제 사람에게 대침 시술을 했습니다.

침술가격증이 없는 김 씨는 유방암을 고쳐주겠다며 56살 송 모 씨의 아랫배에 15cm짜리 대침을 6번이나 놨습니다.

송 씨는 다음날부터 복통을 호소했지만, 김 씨는 자신이 판매한 온열기로 배를 문지르면 나을 수 있다고 병원에 갈 것을 권유하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송 씨는 나흘 만에 복막염으로 숨졌습니다.

인터넷에서 '아바타 테라피'라고 알려진 김 씨의 인형 주술 인터넷 카페 회원은 천5백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석봉(대구 달서경찰서 형사팀장) : "쉽게 빠져들 수 있는 그런 선전하는, 광고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불법 시술하거나 치료 하는 데는 건강이나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 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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