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 하지 맙시다”…새만금 담합 과징금 260억

입력 2015.03.02 (19:09) 수정 2015.03.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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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5일 KBS가 단독 보도한 '새만금 방수제' 공사 입찰담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등 12개 건설사에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서, 만경강과 동진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거대한 둑을 만드는 방수제 공사가 한창입니다.

2010년 한국농어촌공사가 40킬로미터 구간을 7개 공구로 나눠 입찰에 부쳤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가운데 3개 공구에서 12개 건설사가 담합을 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6개 건설사가 경합한 만경 5공구에서 최고와 최저 응찰 금액의 차이가 1억 5천만원에 불과했고, 동진 3공구와 5공구에서도 건설사들이 써낸 가격 차이가 미미했습니다.

공정위는 건설사들이 응찰 금액을 사전에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낙찰을 받든 공사비를 더 받아내기 위해, 가격 경쟁을 피하고 설계로만 경쟁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녹취> 신영호(공정거래위원회) : "카르텔조사국장 "2010년 4월초 저가 투찰을 방지하고 가격경쟁을 회피할 목적으로 사전에 모임을 갖고 투찰률을 합의하였습니다."

공정위는 주식회사 한라와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2개 건설사에 대해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의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입찰에서도 같은 방식의 담합을 적발해 GS건설 등 4개 건설사에 과징금 44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태영건설과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은 새만금 방수제와 신도시 하수처리시설 공사 모두에서 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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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2 19:11:10
    • 수정2015-03-02 19: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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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5일 KBS가 단독 보도한 '새만금 방수제' 공사 입찰담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 등 12개 건설사에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방조제 안쪽에서, 만경강과 동진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거대한 둑을 만드는 방수제 공사가 한창입니다.

2010년 한국농어촌공사가 40킬로미터 구간을 7개 공구로 나눠 입찰에 부쳤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가운데 3개 공구에서 12개 건설사가 담합을 한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6개 건설사가 경합한 만경 5공구에서 최고와 최저 응찰 금액의 차이가 1억 5천만원에 불과했고, 동진 3공구와 5공구에서도 건설사들이 써낸 가격 차이가 미미했습니다.

공정위는 건설사들이 응찰 금액을 사전에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낙찰을 받든 공사비를 더 받아내기 위해, 가격 경쟁을 피하고 설계로만 경쟁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녹취> 신영호(공정거래위원회) : "카르텔조사국장 "2010년 4월초 저가 투찰을 방지하고 가격경쟁을 회피할 목적으로 사전에 모임을 갖고 투찰률을 합의하였습니다."

공정위는 주식회사 한라와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2개 건설사에 대해 과징금 26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의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입찰에서도 같은 방식의 담합을 적발해 GS건설 등 4개 건설사에 과징금 44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특히, 태영건설과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은 새만금 방수제와 신도시 하수처리시설 공사 모두에서 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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