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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40대 주부 ‘엽기 농약 살해’…이유는 ‘보험금’
입력 2015.03.05 (08:08) 수정 2015.03.05 (10:57)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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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40대 주부 ‘엽기 농약 살해’…이유는 ‘보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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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충격적인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40대 주부 노 모 씨입니다.

노 씨는 두 명의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맹독성 농약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노 씨가 이런 일을 벌이고 받은 건, 거액의 보험금이었습니다.

이 돈으로 스키장을 가고, 또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씩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엔 친딸에게까지 농약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딸의 건강 상태도 지금 썩 좋지가 않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의자인 44살 노 모 씨가 검거된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집안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녹색 물질.

<녹취> 경찰 관계자 : "자. 꺼내겠습니다. 이것 말하는 것이죠? 손 지목해 주세요."

짙은 초록색 물체는 제초제로 사용되는 맹독성 농약이었습니다.

노 씨는 이 농약을 음식에 타 전 남편과 지금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 등 무려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노 씨는 가족에게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첫 범행은 4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갑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농촌 마을에서 40대 가장 김 모 씨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는데요.

맹독성 농약이 든 음료수를 마신 것으로 보이는 김 씨는 치료도중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김 씨가) 죽었다고 그래요. 절대 죽을 사람이 아닌데 왜 죽어요? 하니까 약 먹고 죽었다 해요. 그것 참 이상하다."

당시 경찰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김 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농약을 마시고 숨진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녹취> 이재원(경정/경기지방경찰청 제 2청 광역수사대) : "(김 씨가) 사업을 하다가 모두 탕진했고, 채무도 많았다. 거기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 (당시) 경찰은 그 진술에 근거해서 (자살 처리했습니다.)"

숨진 김 씨의 사망보험금으로 보험사 3곳에서 4억 원이 넘는 돈이 나왔지만, 오래전에 가입된 보험이라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 사건은 묻히는 듯했습니다.

김 씨가 사망한 지 1년 뒤, 김 씨의 부인 노 모 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43살 이 모 씨와 재혼을 합니다.

그런데,

<녹취> 숨진 이모 씨 누나 : "(2012년) 11월 말에 30일 (어머니 집에) 이사를 갑자기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한 달 반 만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딱 7개월 만에 동생 죽고."

더 이상했던 건, 두 사람 모두 비슷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는 겁니다.

<녹취> 숨진 이모 씨 누나 : "(어머니는) 연세가 워낙 많으시니까 했는데, 얼마 안 있다가 우리 동생이 폐가 굳는 질환으로 어머니랑 똑같은 병에 걸리고 그러니까 그때는 좀 이상했죠."

이 씨를 치료했던 의료진은 가족에게 예사롭지 않은 말을 건넵니다.

농약 중독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녹취> 숨진 이모 씨 누나 : "(의사가) ‘혹시 농약을 뭘 마셨느냐, 농약을 본인이 많이 취급하느냐’ 그래가지고 (동생이) 자기는 직접적으로 농사를 안 짓고, 아이가 갓난쟁이가 있는데 자기가 왜 그런 것을 마시겠느냐."

석연치 않은 건 또 있었습니다.

바로 보험금.

부인 노 씨는 재혼한 지 1년 반 만에 남편의 사망 보험금으로 5억 3천만 원을 받습니다.

잇단 주변인의 사망을 의심한 보험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녹취> 보험사 관계자 : "(노 씨의 남편) 계약 건에 대해서는 주로 사망보험금에 한정해서 가입했던 것이 다소 의문점이 있었고요. 젊음 사람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합니다.

노 씨와 전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19살 친 딸.

노 씨의 딸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위중한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터뷰> 홍세용(순천향대농약중독연구소 소장) : "시름시름 앓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을 하고 그래서 사진을 찍어보면 처음에는 폐렴으로 나타나는데, 그 부분이 시간이 경과되면서 폐 섬유화로 굳어져 가요."

딸 앞으로도 지금까지 7백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노 씨의 주변사람들은 잇따라 비슷한 증세로 앓거나 숨지고 있는 걸까?

경찰의 의뢰를 받은 전문가는 이런 진단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홍세용(순천향대농약중독연구소 소장) : "파라콰트(농약성분)라는 약에 중독이 되면 가는 길이 있어요. (환자 증상이) 그 길로 가드라 이것이죠. 독극물에 의한 폐렴이다. (재혼한 남편과 친 딸은) 치사량 (10cc)이하의 독이 반복적으로 투여됐을 것이다."

경찰은 얼마 뒤, 노 씨가 맹독성 농약을 구하러 다닌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밭에 주려고 그런다고 그래서 (파라콰트 성분 농약 구하도록) 소개해줬죠. 제초제를 밭에 뿌리겠다고 (해서요.)"

그리고,

<인터뷰> 김용기(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팀장) : "저희가 두 번째 (사망자) 시어머니를 (사망한지) 1년 8개월 만에 발굴해서 부검을 했습니다. 폐, 엉덩이뼈 이런 장기 여러 군데에서 (파라콰트 성분이 든) 그000 농약 그것이 나왔습니다."

모든 정황이 명백해진 상황.

경찰은 무려 1년 4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노 여인을 살인 혐의로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녹취> 노00(피의자) :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애들한테......"

노 씨는 음식이나 음료수에 농약을 몰래 조금씩 섞는 수법으로, 가족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재원(경정/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 "그000 원액을 (주스 병에) 담아서 이것을 (前 남편 집)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다. 두 번째 시어머니 집에 가서 보니까 박00 병이 통째로 있더라. 그래서 그000 원액을 다섯 방울 정도 담고......"

가족의 사망으로 탄 거액의 보험금으로 노 씨는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하고, 백화점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재원(경정/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 "백화점에서 하루에 수백만 원에 이르는 쇼핑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즐기는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위해 2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자전거를 구매하였으며, 겨울철에는 거의 매일 스키를 즐기는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노 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의 경우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편과 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노 씨를 구속하고, 정신 감정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 [뉴스 따라잡기] 40대 주부 ‘엽기 농약 살해’…이유는 ‘보험금’
    • 입력 2015.03.05 (08:08)
    • 수정 2015.03.05 (10:57)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40대 주부 ‘엽기 농약 살해’…이유는 ‘보험금’
<기자 멘트>

충격적인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40대 주부 노 모 씨입니다.

노 씨는 두 명의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맹독성 농약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노 씨가 이런 일을 벌이고 받은 건, 거액의 보험금이었습니다.

이 돈으로 스키장을 가고, 또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씩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엔 친딸에게까지 농약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딸의 건강 상태도 지금 썩 좋지가 않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는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의자인 44살 노 모 씨가 검거된 건, 지난달 27일입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집안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정체불명의 녹색 물질.

<녹취> 경찰 관계자 : "자. 꺼내겠습니다. 이것 말하는 것이죠? 손 지목해 주세요."

짙은 초록색 물체는 제초제로 사용되는 맹독성 농약이었습니다.

노 씨는 이 농약을 음식에 타 전 남편과 지금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 등 무려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노 씨는 가족에게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첫 범행은 4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갑니다.

경기도 포천의 한 농촌 마을에서 40대 가장 김 모 씨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는데요.

맹독성 농약이 든 음료수를 마신 것으로 보이는 김 씨는 치료도중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김 씨가) 죽었다고 그래요. 절대 죽을 사람이 아닌데 왜 죽어요? 하니까 약 먹고 죽었다 해요. 그것 참 이상하다."

당시 경찰은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김 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농약을 마시고 숨진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녹취> 이재원(경정/경기지방경찰청 제 2청 광역수사대) : "(김 씨가) 사업을 하다가 모두 탕진했고, 채무도 많았다. 거기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 (당시) 경찰은 그 진술에 근거해서 (자살 처리했습니다.)"

숨진 김 씨의 사망보험금으로 보험사 3곳에서 4억 원이 넘는 돈이 나왔지만, 오래전에 가입된 보험이라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 사건은 묻히는 듯했습니다.

김 씨가 사망한 지 1년 뒤, 김 씨의 부인 노 모 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43살 이 모 씨와 재혼을 합니다.

그런데,

<녹취> 숨진 이모 씨 누나 : "(2012년) 11월 말에 30일 (어머니 집에) 이사를 갑자기 들어왔어요. 들어와서 한 달 반 만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딱 7개월 만에 동생 죽고."

더 이상했던 건, 두 사람 모두 비슷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는 겁니다.

<녹취> 숨진 이모 씨 누나 : "(어머니는) 연세가 워낙 많으시니까 했는데, 얼마 안 있다가 우리 동생이 폐가 굳는 질환으로 어머니랑 똑같은 병에 걸리고 그러니까 그때는 좀 이상했죠."

이 씨를 치료했던 의료진은 가족에게 예사롭지 않은 말을 건넵니다.

농약 중독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녹취> 숨진 이모 씨 누나 : "(의사가) ‘혹시 농약을 뭘 마셨느냐, 농약을 본인이 많이 취급하느냐’ 그래가지고 (동생이) 자기는 직접적으로 농사를 안 짓고, 아이가 갓난쟁이가 있는데 자기가 왜 그런 것을 마시겠느냐."

석연치 않은 건 또 있었습니다.

바로 보험금.

부인 노 씨는 재혼한 지 1년 반 만에 남편의 사망 보험금으로 5억 3천만 원을 받습니다.

잇단 주변인의 사망을 의심한 보험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녹취> 보험사 관계자 : "(노 씨의 남편) 계약 건에 대해서는 주로 사망보험금에 한정해서 가입했던 것이 다소 의문점이 있었고요. 젊음 사람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합니다.

노 씨와 전남편과 사이에서 태어난 19살 친 딸.

노 씨의 딸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위중한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인터뷰> 홍세용(순천향대농약중독연구소 소장) : "시름시름 앓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을 하고 그래서 사진을 찍어보면 처음에는 폐렴으로 나타나는데, 그 부분이 시간이 경과되면서 폐 섬유화로 굳어져 가요."

딸 앞으로도 지금까지 7백만 원의 보험금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노 씨의 주변사람들은 잇따라 비슷한 증세로 앓거나 숨지고 있는 걸까?

경찰의 의뢰를 받은 전문가는 이런 진단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홍세용(순천향대농약중독연구소 소장) : "파라콰트(농약성분)라는 약에 중독이 되면 가는 길이 있어요. (환자 증상이) 그 길로 가드라 이것이죠. 독극물에 의한 폐렴이다. (재혼한 남편과 친 딸은) 치사량 (10cc)이하의 독이 반복적으로 투여됐을 것이다."

경찰은 얼마 뒤, 노 씨가 맹독성 농약을 구하러 다닌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밭에 주려고 그런다고 그래서 (파라콰트 성분 농약 구하도록) 소개해줬죠. 제초제를 밭에 뿌리겠다고 (해서요.)"

그리고,

<인터뷰> 김용기(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팀장) : "저희가 두 번째 (사망자) 시어머니를 (사망한지) 1년 8개월 만에 발굴해서 부검을 했습니다. 폐, 엉덩이뼈 이런 장기 여러 군데에서 (파라콰트 성분이 든) 그000 농약 그것이 나왔습니다."

모든 정황이 명백해진 상황.

경찰은 무려 1년 4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노 여인을 살인 혐의로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습니다.

<녹취> 노00(피의자) :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애들한테......"

노 씨는 음식이나 음료수에 농약을 몰래 조금씩 섞는 수법으로, 가족들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이재원(경정/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 "그000 원액을 (주스 병에) 담아서 이것을 (前 남편 집) 냉장고에 넣어두고 왔다. 두 번째 시어머니 집에 가서 보니까 박00 병이 통째로 있더라. 그래서 그000 원액을 다섯 방울 정도 담고......"

가족의 사망으로 탄 거액의 보험금으로 노 씨는 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하고, 백화점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재원(경정/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 : "백화점에서 하루에 수백만 원에 이르는 쇼핑을 하기도 하고, 자신이 즐기는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위해 2천만 원에 달하는 고급 자전거를 구매하였으며, 겨울철에는 거의 매일 스키를 즐기는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노 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의 경우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편과 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노 씨를 구속하고, 정신 감정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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