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무검사 특수방화복’ 자체조사 사실 숨겨

입력 2015.03.12 (07:15) 수정 2015.03.12 (16: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특수방화복'이 품질검사를 받지 않고 전국의 소방서에 대량 납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었었죠.

국민안전처는 납품업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자체적인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KBS 취재 결과 안전처가 문제의 제품을 수거해 성능에 문제가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얻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에게 지급됐다 회수된 특수방화복이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모두 만 9천벌입니다.

국민안전처가 '미검사 제품'이라는 이유로 착용을 보류한 때문입니다.

제조업체 4곳은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인터뷰> 고명석(국민안전처 대변인) : "부정당 업체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하여 현장 소방안전의 기틀을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특수방화복은 가짜 낙인이 찍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총리까지 나섰습니다.

KBS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특수방화복에 대해 안전처가 자체 검증을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국민안전처 특수방화복 담당자 : "(한 달이 넘도록 검사를 안 해봤다는 거예요?) "네. 저희는 안 해봤습니다. 검찰 측하고 서둘러서 빨리 조사하자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KBS가 입수한 문건을 보면 안전처가 거짓말을 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산하 소방산업기술원이 미검사 방화복 3벌을 수거해 방염,내열 등 4가지 주요 성능검사를 한 결과 모두 합격했습니다.

안전처 감찰반이 성능 시험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경기 양주소방서 장비담당 : "안전처에서 지시해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수거해갔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안전처가 자체 검사를 하고도 결과를 언론에 알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 : "납품할 때는 정확하게 검사 순서대로 다 해서 나갔는데 교환이 들어왔을 때 사이즈가 없을 경우에 도장을 못 받고 교환을 해줬었죠."

해당 업체들은 품질에 자신이 있다며 검찰이 조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전처, ‘무검사 특수방화복’ 자체조사 사실 숨겨
    • 입력 2015-03-12 07:18:22
    • 수정2015-03-12 16:17:3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최근 '특수방화복'이 품질검사를 받지 않고 전국의 소방서에 대량 납품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었었죠.

국민안전처는 납품업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자체적인 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발표했는데, KBS 취재 결과 안전처가 문제의 제품을 수거해 성능에 문제가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얻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원중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에게 지급됐다 회수된 특수방화복이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모두 만 9천벌입니다.

국민안전처가 '미검사 제품'이라는 이유로 착용을 보류한 때문입니다.

제조업체 4곳은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인터뷰> 고명석(국민안전처 대변인) : "부정당 업체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하여 현장 소방안전의 기틀을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특수방화복은 가짜 낙인이 찍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총리까지 나섰습니다.

KBS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특수방화복에 대해 안전처가 자체 검증을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국민안전처 특수방화복 담당자 : "(한 달이 넘도록 검사를 안 해봤다는 거예요?) "네. 저희는 안 해봤습니다. 검찰 측하고 서둘러서 빨리 조사하자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KBS가 입수한 문건을 보면 안전처가 거짓말을 한 정황이 드러납니다.

산하 소방산업기술원이 미검사 방화복 3벌을 수거해 방염,내열 등 4가지 주요 성능검사를 한 결과 모두 합격했습니다.

안전처 감찰반이 성능 시험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경기 양주소방서 장비담당 : "안전처에서 지시해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수거해갔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안전처가 자체 검사를 하고도 결과를 언론에 알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납품업체 관계자 : "납품할 때는 정확하게 검사 순서대로 다 해서 나갔는데 교환이 들어왔을 때 사이즈가 없을 경우에 도장을 못 받고 교환을 해줬었죠."

해당 업체들은 품질에 자신이 있다며 검찰이 조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