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산책] 연극 거장들의 작품 잇따라 무대로

입력 2015.03.15 (07:32) 수정 2015.03.1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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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안녕하세요,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봄을 맞아 우리 연극 거장들의 작품이 하나 둘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로 연기자죠, 배우 신구와 손숙 씨가 주연을 맡은 연극 '3월의 눈'을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노년의 부부가 사는 낡은 한옥.

<녹취> "구경해도 됩니까?"

<녹취> "어 들어와 들어와!"

한옥을 찾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부부의 평온했던 생활이 사라집니다.

재개발 열풍까지 불면서 결국 한옥은 철거될 위기를 맞습니다.

쓸쓸한 노년의 삶을 철거를 앞둔 한옥에 빗대 중년 팬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신구와 손숙 씨가 노부부의 담담한 삶을 연기했고 전 국립극장 예술 감독인 손진책 씨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미술 작품 같은 화려한 오페라 무대

<기자 멘트>

한국 연극사에 기념비적인 무대인 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막을 올렸으며 권력과 인간을 비판해 온 극작가 이강백 씨의 신작 '여우 인간'이 무대에 오릅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안드레아 셰니에가 오늘까지 무대에 오릅니다.

뮤지컬 무대인지, 아니면 그림인지 눈을 의심케할 만큼 화려한 무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직접 보시죠.

<리포트>

거대한 검은색 주먹이 무대 위를 채웁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등장 인물들을 압도합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 한낱 개인은 무력할 수 밖에 없다는 걸 표현합니다.

혁명 전 귀족들의 무도회 장면은 한 장의 낡은 흑백 사진 같습니다.

여기 저기 빛바랜 의상과 경직된 춤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드러냅니다.

이처럼 다양한 상징을 담은 무대가 국내 오페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재공연에 들어갑니다.

천재 물리학자와 드라큘라라는 다소 이색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2인극입니다.

2년 전 이른바 '회전문 관객'이 몰리면서 7번 이상 공연을 본 관객이 자체 조사 결과 200명이 넘을 정도로 열성 팬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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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 산책] 연극 거장들의 작품 잇따라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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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3-15 08: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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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봄을 맞아 우리 연극 거장들의 작품이 하나 둘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로 연기자죠, 배우 신구와 손숙 씨가 주연을 맡은 연극 '3월의 눈'을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노년의 부부가 사는 낡은 한옥.

<녹취> "구경해도 됩니까?"

<녹취> "어 들어와 들어와!"

한옥을 찾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부부의 평온했던 생활이 사라집니다.

재개발 열풍까지 불면서 결국 한옥은 철거될 위기를 맞습니다.

쓸쓸한 노년의 삶을 철거를 앞둔 한옥에 빗대 중년 팬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깁니다.

신구와 손숙 씨가 노부부의 담담한 삶을 연기했고 전 국립극장 예술 감독인 손진책 씨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미술 작품 같은 화려한 오페라 무대

<기자 멘트>

한국 연극사에 기념비적인 무대인 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막을 올렸으며 권력과 인간을 비판해 온 극작가 이강백 씨의 신작 '여우 인간'이 무대에 오릅니다.

국립오페라단의 안드레아 셰니에가 오늘까지 무대에 오릅니다.

뮤지컬 무대인지, 아니면 그림인지 눈을 의심케할 만큼 화려한 무대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직접 보시죠.

<리포트>

거대한 검은색 주먹이 무대 위를 채웁니다.

프랑스 대혁명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등장 인물들을 압도합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 속에 한낱 개인은 무력할 수 밖에 없다는 걸 표현합니다.

혁명 전 귀족들의 무도회 장면은 한 장의 낡은 흑백 사진 같습니다.

여기 저기 빛바랜 의상과 경직된 춤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를 드러냅니다.

이처럼 다양한 상징을 담은 무대가 국내 오페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재공연에 들어갑니다.

천재 물리학자와 드라큘라라는 다소 이색적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2인극입니다.

2년 전 이른바 '회전문 관객'이 몰리면서 7번 이상 공연을 본 관객이 자체 조사 결과 200명이 넘을 정도로 열성 팬을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 산책,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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