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환자 부담 비율 더 줄여야

입력 2015.03.21 (07:34) 수정 2015.03.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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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오늘은 암 예방의 날입니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제1 사망원인입니다. 국민 3명 중 1명이 평생 한번은 암을 경험하게 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의료 보장 제도가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가족 중 한 사람이 중증 암에 걸리면 상당수의 가정이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암 환자는 2013년을 기준으로 144만여 명으로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환자 수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암 관련 비용도 연간 22조원이 넘었습니다. 문제는 직접의료비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환자 부담비율이 진료비의 32%를 차지해 OECD 평균 10% 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비급여 검사라도 필요한 부분에 보험 급여를 확대하는 등 국가의 지원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늘어나는 암 생존자의 사회복귀 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암의 ⅓은 금연과 예방 백신접종 등으로 발생자체를 막을 수 있으며, ⅓은 초기단계에 발견하여 완치할 수 있습니다. 담배와 담배 연기에는 60여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어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담배는 피우지도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합니다. 술에서 만들어 지는 아세트알데하이드도 1급 발암물질이므로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매일 30분 이상 빨리 걷기 등 생활 속 운동도 암 발생을 현저히 낮추어 줍니다. 타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채소와 과일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는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매년 2200만 명을 대상으로 5대 암 국가암검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상자의 45%만이 검진을 받고 있을 정도로 암 예방에 대한 관심이 낮습니다. 암 발생을 줄이고 암으로 인한 고통과 사회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국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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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환자 부담 비율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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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오늘은 암 예방의 날입니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제1 사망원인입니다. 국민 3명 중 1명이 평생 한번은 암을 경험하게 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됐습니다. 의료 보장 제도가 많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가족 중 한 사람이 중증 암에 걸리면 상당수의 가정이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암 환자는 2013년을 기준으로 144만여 명으로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환자 수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암 관련 비용도 연간 22조원이 넘었습니다. 문제는 직접의료비 비중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환자 부담비율이 진료비의 32%를 차지해 OECD 평균 10% 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비급여 검사라도 필요한 부분에 보험 급여를 확대하는 등 국가의 지원을 더 늘리는 방안도 검토해야 합니다. 늘어나는 암 생존자의 사회복귀 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암의 ⅓은 금연과 예방 백신접종 등으로 발생자체를 막을 수 있으며, ⅓은 초기단계에 발견하여 완치할 수 있습니다. 담배와 담배 연기에는 60여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어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담배는 피우지도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합니다. 술에서 만들어 지는 아세트알데하이드도 1급 발암물질이므로 과도한 음주는 피해야 합니다. 매일 30분 이상 빨리 걷기 등 생활 속 운동도 암 발생을 현저히 낮추어 줍니다. 타거나 짠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채소와 과일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는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매년 2200만 명을 대상으로 5대 암 국가암검진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상자의 45%만이 검진을 받고 있을 정도로 암 예방에 대한 관심이 낮습니다. 암 발생을 줄이고 암으로 인한 고통과 사회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국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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