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가혹행위’ 학교는 축소 보고, 교육청도 손 놔

입력 2015.03.27 (07:41) 수정 2015.03.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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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유명 야구부 해외 전지 훈련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학교가 애초에 이 문제를 덮으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감독기관인 서울시 교육청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잎 먹이기, 잠 재우지 않기. 음란행위 시킨 뒤 엉덩이에 선배 이름 쓰기.

서울의 한 야구 명문고 야구 선수 김모 군이 해외 전지 훈련 기간동안 선배들에게 당했던 일 들입니다.

해당 학교 역시 훈련에 동행한 교사를 통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장난이었다라고 얘기하는데 장난이 도가 지나친거죠, 분명히."

그러나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에 "학생 간의 경미한 사안이 발생했다"고만 알렸습니다.

그 마저도 전화 상으로 이뤄진 임시 보고였습니다.

게다가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위원회를 열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를 문의를 한 거예요. 그런 경미한 사안이라도 자치 위원회를 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대응 역시 미온적이긴 마찬가집니다.

학교가 첫 보고를 한 건 지난달 14일.

개최 기한인 3주가 지나서도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구두로만 보고를 했는데요. 23일에야 그 내용을 알게 된 거예요. 좀 더 중대한 사안이었단 사실을."

서울시교육청은 KBS 보도 이후에야 학교에 조사관을 파견해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관련기사]
☞ [단독] “바지를 내리고”…‘야구 명문고’ 전지훈련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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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부 가혹행위’ 학교는 축소 보고, 교육청도 손 놔
    • 입력 2015-03-27 08:01:18
    • 수정2015-03-27 13: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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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유명 야구부 해외 전지 훈련에서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학교가 애초에 이 문제를 덮으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감독기관인 서울시 교육청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뭇잎 먹이기, 잠 재우지 않기. 음란행위 시킨 뒤 엉덩이에 선배 이름 쓰기.

서울의 한 야구 명문고 야구 선수 김모 군이 해외 전지 훈련 기간동안 선배들에게 당했던 일 들입니다.

해당 학교 역시 훈련에 동행한 교사를 통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장난이었다라고 얘기하는데 장난이 도가 지나친거죠, 분명히."

그러나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에 "학생 간의 경미한 사안이 발생했다"고만 알렸습니다.

그 마저도 전화 상으로 이뤄진 임시 보고였습니다.

게다가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지 않는 방법을 물어보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자치위원회를 열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를 문의를 한 거예요. 그런 경미한 사안이라도 자치 위원회를 열라고 (말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대응 역시 미온적이긴 마찬가집니다.

학교가 첫 보고를 한 건 지난달 14일.

개최 기한인 3주가 지나서도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결과를 보고하지 않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가) 구두로만 보고를 했는데요. 23일에야 그 내용을 알게 된 거예요. 좀 더 중대한 사안이었단 사실을."

서울시교육청은 KBS 보도 이후에야 학교에 조사관을 파견해 진상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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