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A320 사고…아시아나 항공 ‘비상’

입력 2015.04.15 (12:12) 수정 2015.04.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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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320이라니…”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히로시마 공항 착륙사고 소식이 전해진 15일 오전 항공업계에선 이런 반응이 많았다.

14일 저녁 발생한 이번 사고로 승객 73명 중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인 1명이 타박상으로 입원하고 나머지는 귀가했다고 아시아나 항공 측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나 162편이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 전파발신 시설에 접촉하는 등 착륙시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밝혔고,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내리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미끄러져 역방향으로 멈췄고, 왼쪽 엔진과 날개 일부가 파손됐다. 다행히 비행기가 활주를 벗어난 뒤 곧 멈춰 큰 사고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자칫 참변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6시30분 특별기를 일본으로 보냈다. 특별기에는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승객을 지원할 아시아나항공 직원 37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 등 모두 45명이 탑승했다.

◆ 계속되는 A320 사고

공교롭게도 최근에 난 항공사고 중 유난히 A320 관련 사고가 많다. 이날 사고가 난 아시아나 여객기는 에어버스사가 2007년 제작한 A320-200 기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인 선교사 가족 등 승객 160명을 태운 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항공기도 A320-200이었다.

또 올 3월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에 충돌해 150명이 숨진 독일 저멍윙스 여객기, 같은 달 캐나다 핼리팩스 공항에서 착률 중 활주로를 이탈한 에어캐나다 여객기도 모두 A320 기종이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A320을 보유한 곳은 아시아나 항공(8대)과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3대) 등 두 곳이다.

A320 관련 조종사는 아시아나 항공 370명, 에어부산 119명 등 총 489명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일본 히로시마 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사고기종인 A320 국내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국토부 권용복 항공안전정책관은 "최근 A320기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A320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해 사고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 A320 비행기

A320은 에어버스에서 개발한 단·중거리용 항공기로 보잉 727과 보잉 737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종이다.

A318, A319, A320, A321이 있으며, 각 기종은 크기의 차이로 구별된다. 1970년대의 오일쇼크로 인해 연료 효율이 뛰어나도록 설계되었으며 미국 국내선이나 유럽의 저가 항공사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이 A320과 A321을 쓰고 있다. 중국 남방항공도 이 비행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측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전문가들의 정밀한 조사를 통해 나올 것"이라며 "A320의 기체 결함이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 사고를 기종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연관 기사]

☞ [수토리] ‘A320’ 우연일까? 저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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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4-15 15:36:12
    경제
“또 A320이라니…”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히로시마 공항 착륙사고 소식이 전해진 15일 오전 항공업계에선 이런 반응이 많았다.

14일 저녁 발생한 이번 사고로 승객 73명 중 18명이 경상을 입었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으며 이 가운데 일본인 1명이 타박상으로 입원하고 나머지는 귀가했다고 아시아나 항공 측은 밝혔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나 162편이 활주로 약 300m 전방에 위치한 6m 높이 전파발신 시설에 접촉하는 등 착륙시 고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고 밝혔고, 아시아나항공 측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내리면서 왼쪽으로 유턴하듯 미끄러져 역방향으로 멈췄고, 왼쪽 엔진과 날개 일부가 파손됐다. 다행히 비행기가 활주를 벗어난 뒤 곧 멈춰 큰 사고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자칫 참변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6시30분 특별기를 일본으로 보냈다. 특별기에는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승객을 지원할 아시아나항공 직원 37명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 2명 등 모두 45명이 탑승했다.

◆ 계속되는 A320 사고

공교롭게도 최근에 난 항공사고 중 유난히 A320 관련 사고가 많다. 이날 사고가 난 아시아나 여객기는 에어버스사가 2007년 제작한 A320-200 기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인 선교사 가족 등 승객 160명을 태운 채 자바해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항공기도 A320-200이었다.

또 올 3월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에 충돌해 150명이 숨진 독일 저멍윙스 여객기, 같은 달 캐나다 핼리팩스 공항에서 착률 중 활주로를 이탈한 에어캐나다 여객기도 모두 A320 기종이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A320을 보유한 곳은 아시아나 항공(8대)과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3대) 등 두 곳이다.

A320 관련 조종사는 아시아나 항공 370명, 에어부산 119명 등 총 489명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일본 히로시마 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사고기종인 A320 국내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국토부 권용복 항공안전정책관은 "최근 A320기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A320 조종사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해 사고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 A320 비행기

A320은 에어버스에서 개발한 단·중거리용 항공기로 보잉 727과 보잉 737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종이다.

A318, A319, A320, A321이 있으며, 각 기종은 크기의 차이로 구별된다. 1970년대의 오일쇼크로 인해 연료 효율이 뛰어나도록 설계되었으며 미국 국내선이나 유럽의 저가 항공사들에게 많이 이용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이 A320과 A321을 쓰고 있다. 중국 남방항공도 이 비행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측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전문가들의 정밀한 조사를 통해 나올 것"이라며 "A320의 기체 결함이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 사고를 기종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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