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서 첫 환자…부인도 증세

입력 2015.05.20 (21:08) 수정 2015.05.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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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지역에 다녀온 남성이 고열과 호흡곤란,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첫 감염잔데요.

사람간 감염을 우려해 간병하던 부인과 의료진도 격리하는 등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심한 발열과 기침을 앓아온 68세 남성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사업 차 중동 바레인에서 보름 간 머물다 귀국했는데 일주일 만에 몸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열흘 가까이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정밀 조사에 착수했고 국내 첫 중동 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환자로 확진했습니다.

'메르스'는 낙타나 박쥐 등과 접촉한 뒤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는 동물을 접촉하지 않아서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집중치료를 위해 국가지정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름 동안 곁에서 간병하던 부인이 유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정밀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염자를 진료한 의료진 수십 명 역시 격리됐고 2차 감염 여부를 확인중입니다.

<인터뷰>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타 국가에서 감염된 사례이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 간의 공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에 대한 관리체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아울러 중동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체온 모니터링 등을 하는 등 공항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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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서 첫 환자…부인도 증세
    • 입력 2015-05-20 21:09:20
    • 수정2015-05-26 16: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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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지역에 다녀온 남성이 고열과 호흡곤란,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첫 감염잔데요.

사람간 감염을 우려해 간병하던 부인과 의료진도 격리하는 등 보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심한 발열과 기침을 앓아온 68세 남성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사업 차 중동 바레인에서 보름 간 머물다 귀국했는데 일주일 만에 몸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열흘 가까이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정밀 조사에 착수했고 국내 첫 중동 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환자로 확진했습니다.

'메르스'는 낙타나 박쥐 등과 접촉한 뒤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는 동물을 접촉하지 않아서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집중치료를 위해 국가지정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상태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름 동안 곁에서 간병하던 부인이 유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정밀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염자를 진료한 의료진 수십 명 역시 격리됐고 2차 감염 여부를 확인중입니다.

<인터뷰>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타 국가에서 감염된 사례이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 간의 공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에 대한 관리체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아울러 중동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체온 모니터링 등을 하는 등 공항 검역을 강화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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