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으면 못 오를’ 리듬체조 국가대표?…왜

입력 2015.06.01 (21:53) 수정 2015.06.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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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듬체조 단체전 대표팀이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지 못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표선발 과정에서의 잡음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돈 없으면 국가대표도 하기 힘든 고비용 구조도 문제라고 합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듬체조 국가대표의 부모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지출한 내역입니다.

군데 군데 코치는 물론 심판을 위해 쓴 항공료와 숙박비 내역이 보입니다.

심지어 심판 선물 비용까지 내도록 종용받은 탓에 1번 출전 비용이 7백만 원을 가볍게 넘습니다.

<인터뷰> 선수 부모 : "(외국 심판 선물로)카메라를 사는데 15개를 준비해야 한다면 대회를 나가는 5명, 6명이서 그걸 나눠서 내는 거죠."

게다가 비싸다는 이유로 경기복은 물론 기본적인 장비에 대한 지원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이 잦은 대표선수들은 1년에 가볍게 1억 원 이상을 지출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선수 : "리듬체조 하는 사람이 다 부자일 수는 없잖아요. 열악한 환경에서 하는 아이도 있는데..."

결국, 돈이 없으면 태극마크를 달기도 힘들고, 국가대표가 되도 상처뿐인 영광만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대한체조협회 관계자 :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부분은 그렇게 절차를 밟아서 당연히 저희가 수렴해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 한다는 인식에 지원조차 제대로 못 받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는 울고 부모는 애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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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없으면 못 오를’ 리듬체조 국가대표?…왜
    • 입력 2015-06-01 21:54:00
    • 수정2015-06-01 22: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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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듬체조 단체전 대표팀이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지 못하는 초유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대표선발 과정에서의 잡음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돈 없으면 국가대표도 하기 힘든 고비용 구조도 문제라고 합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듬체조 국가대표의 부모가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지출한 내역입니다.

군데 군데 코치는 물론 심판을 위해 쓴 항공료와 숙박비 내역이 보입니다.

심지어 심판 선물 비용까지 내도록 종용받은 탓에 1번 출전 비용이 7백만 원을 가볍게 넘습니다.

<인터뷰> 선수 부모 : "(외국 심판 선물로)카메라를 사는데 15개를 준비해야 한다면 대회를 나가는 5명, 6명이서 그걸 나눠서 내는 거죠."

게다가 비싸다는 이유로 경기복은 물론 기본적인 장비에 대한 지원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이 잦은 대표선수들은 1년에 가볍게 1억 원 이상을 지출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선수 : "리듬체조 하는 사람이 다 부자일 수는 없잖아요. 열악한 환경에서 하는 아이도 있는데..."

결국, 돈이 없으면 태극마크를 달기도 힘들고, 국가대표가 되도 상처뿐인 영광만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대한체조협회 관계자 :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부분은 그렇게 절차를 밟아서 당연히 저희가 수렴해야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돈 있는 사람들이 한다는 인식에 지원조차 제대로 못 받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는 울고 부모는 애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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