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청와대·KBS사장 보도 압력”

입력 2014.05.16 (22:41) 수정 2014.05.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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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사임한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재임 기간 동안 청와대와 KBS 길환영 사장으로부터 수시로 보도 관련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어제 KBS 긴급 기자총회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단 한 차례도 보도하지 않았고, 대통령 동정 보도는 '뉴스 9' 앞 부분에 배치한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부터 각종 보도에 관한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고, 길 사장도 보도를 빼거나 축소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수없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보도의 경우, 해경에 대한 비판을 삼가달라는 요구를 청와대 측과 길 사장에게서 동시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국장직 사임 과정에서도 길 사장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눈물까지 흘리며 사표를 종용했다며, 이를 거역하면 자신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길 사장 역시 KBS 기자협회가 사실 확인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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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청와대·KBS사장 보도 압력”
    • 입력 2014-05-16 22:41:11
    • 수정2014-05-17 07: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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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사임한 KBS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재임 기간 동안 청와대와 KBS 길환영 사장으로부터 수시로 보도 관련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어제 KBS 긴급 기자총회에 나와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단 한 차례도 보도하지 않았고, 대통령 동정 보도는 '뉴스 9' 앞 부분에 배치한다는 원칙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국장은 청와대 고위관계자로부터 각종 보도에 관한 요구를 여러 차례 받았고, 길 사장도 보도를 빼거나 축소하라는 구체적인 지시를 수없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보도의 경우, 해경에 대한 비판을 삼가달라는 요구를 청와대 측과 길 사장에게서 동시에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보도국장직 사임 과정에서도 길 사장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눈물까지 흘리며 사표를 종용했다며, 이를 거역하면 자신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길 사장 역시 KBS 기자협회가 사실 확인을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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