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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일-학습병행제 1년…제대로 정착하려면?
입력 2015.03.12 (21:19) | 수정 2015.03.12 (21:5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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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일-학습병행제 1년…제대로 정착하려면?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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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녹취> 공익광고 : "일학습병행제, 근로자는 돈도 벌 수 있고 개인의 능력까지 키워주니까 너무 좋죠."

정부가 주 3일 반 정도는 현장에서 일하고 하루 반 정도는 교육을 받는 '일-학습 병행제'를 운영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생 이상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해 일을 하며 외부 교육기관 등에서 직무교육을 받도록 보장해주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훈련생이 1년에서 4년 동안 이 과정을 밟으면 자격이나 학위를 얻고 훈련근로자에서 일반 정규직 근로자로 신분이 바뀝니다.

정부는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구인난 모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슈 앤 뉴스 오늘은 '일-학습 병행제' 1년을 점검합니다.

먼저 이소정 기자가 '일-학습 병행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업도 훈련생도 불안…기업 12% 중도▼

<리포트>

이 IT 보안 중소기업은 지난해 말 일-학습병행제로 고졸 예정자 6명을 채용했습니다.

IT 보안과 모바일 앱 개발 등 채용 분야별로 선배들이 일을 가르치고 이론 교육은 사내 교육담당자가 진행합니다.

중소기업이 교육 전담자를 따로 두는 것도 버거운 일이지만 애써 인재를 키워놓으면 다른 회사로 옮길까봐 걱정입니다.

<인터뷰> 나용(IT보안전문 기업 상무) : "실컷 저희가 시간과 뭘 투자를 해서 가버리게 되면..안가게 하는 것은 저희 회사 몫인것 같아요."

일-학습 병행교육을 받고 있는 직원들은 토요일마다 외부기관에서 교육을 받지만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게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지원(일-학습 병행제 채용직원) : "조금 더 커리큘럼이 회사랑 맞게 되고, 이것저것 다양한 방면에서 유연성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섬유관련 중소기업은 일학습병행제를 신청했다가 한 달 만에 포기했습니다.

정작 회사가 필요한 사무직 등에 대한 교육 과정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 : "기술직.생산직에 대해서 기술을 습득하고 가르치는 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더라고요.저희가 뭐가 필요한지에 대한 수요조사나 이런게 있었으면 해요."

▼포기 이유는?▼

<기자 멘트>

일 학습 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같은 중소기업들인데요.

정부 심사를 거쳐 일-학습 병행제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간 평균 3천만 원 정도를 지원받습니다.

이런 혜택을 주는데도 정부가 선정한 2,400여 개 기업 가운데 12% 정도가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왜 일까요?

참여기업 5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하는 게 어렵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47%로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실습장비나 훈련교사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훈련 근로자가 지난해 받은 월급은 평균 163만 원으로 최저임금의 1.5배 수준입니다.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에도 임금이 제자리 수준이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참여 기업을 만 개로 늘리겠다며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2배로 늘렸습니다.

참여 중소기업과 훈련근로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모범사례로 꼽은 독일은 이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요?

▼강소기업의 교훈…독일에서 배운다▼

<리포트>

특수 접착제를 생산하는 독일의 한 중소기업.

전 세계 신용카드 10장 중 8장이 이 접착제로 만들어질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 직원 4백 명 가운데 3분의 2가 직업고등학교 훈련생 출신입니다.

독일의 직업학교 과정은 이론 교육은 학교가 현장 실습은 기업이 나눠 맡습니다.

<인터뷰> 코리나 베르거(델로 훈련생) : "(직업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운 걸 회사에서 일을 같이 하다보면 훨씬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직업학교를 졸업하면 60% 정도는 현장 실습을 한 기업에 채용됩니다.

기업은 훈련생에게 월급으로 천 유로, 우리 돈 백20만 원을 주고 졸업 후에는 정규직으로 고용해 월급을 3배로 올려줍니다.

대졸 정규직 초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독일 고등학교 진학자의 60%가 대학을 가는 인문계 대신 직업학교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슈레이데린 마이어(직업학교 교장) : "직업학교를 졸업하면 급여가 괜찮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갖게 돼 만족도가 높습니다."

독일은 전체 기업의 24%가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재를 양성해야 기술 혁신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현장 실습 비용은 모두 기업이 부담합니다.

<인터뷰> 사빈 헤롤드(델로 대표) : "훈련생 교육에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합니다. 훈련생들이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고졸 출신을 차별하지 않고 기술 인재를 우대하는 문화가 일-학습 병행제 성공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이슈&뉴스] 일-학습병행제 1년…제대로 정착하려면?
    • 입력 2015.03.12 (21:19)
    • 수정 2015.03.12 (21:52)
    뉴스 9
[이슈&뉴스] 일-학습병행제 1년…제대로 정착하려면?
<앵커 멘트>

<녹취> 공익광고 : "일학습병행제, 근로자는 돈도 벌 수 있고 개인의 능력까지 키워주니까 너무 좋죠."

정부가 주 3일 반 정도는 현장에서 일하고 하루 반 정도는 교육을 받는 '일-학습 병행제'를 운영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고등학생 이상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해 일을 하며 외부 교육기관 등에서 직무교육을 받도록 보장해주는 제도를 말하는데요.

훈련생이 1년에서 4년 동안 이 과정을 밟으면 자격이나 학위를 얻고 훈련근로자에서 일반 정규직 근로자로 신분이 바뀝니다.

정부는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의 구인난 모두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슈 앤 뉴스 오늘은 '일-학습 병행제' 1년을 점검합니다.

먼저 이소정 기자가 '일-학습 병행제'를 시행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업도 훈련생도 불안…기업 12% 중도▼

<리포트>

이 IT 보안 중소기업은 지난해 말 일-학습병행제로 고졸 예정자 6명을 채용했습니다.

IT 보안과 모바일 앱 개발 등 채용 분야별로 선배들이 일을 가르치고 이론 교육은 사내 교육담당자가 진행합니다.

중소기업이 교육 전담자를 따로 두는 것도 버거운 일이지만 애써 인재를 키워놓으면 다른 회사로 옮길까봐 걱정입니다.

<인터뷰> 나용(IT보안전문 기업 상무) : "실컷 저희가 시간과 뭘 투자를 해서 가버리게 되면..안가게 하는 것은 저희 회사 몫인것 같아요."

일-학습 병행교육을 받고 있는 직원들은 토요일마다 외부기관에서 교육을 받지만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게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지원(일-학습 병행제 채용직원) : "조금 더 커리큘럼이 회사랑 맞게 되고, 이것저것 다양한 방면에서 유연성을 조금 더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섬유관련 중소기업은 일학습병행제를 신청했다가 한 달 만에 포기했습니다.

정작 회사가 필요한 사무직 등에 대한 교육 과정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 : "기술직.생산직에 대해서 기술을 습득하고 가르치는 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더라고요.저희가 뭐가 필요한지에 대한 수요조사나 이런게 있었으면 해요."

▼포기 이유는?▼

<기자 멘트>

일 학습 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같은 중소기업들인데요.

정부 심사를 거쳐 일-학습 병행제 기업으로 선정되면 연간 평균 3천만 원 정도를 지원받습니다.

이런 혜택을 주는데도 정부가 선정한 2,400여 개 기업 가운데 12% 정도가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왜 일까요?

참여기업 50여 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입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발하는 게 어렵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47%로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실습장비나 훈련교사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훈련 근로자가 지난해 받은 월급은 평균 163만 원으로 최저임금의 1.5배 수준입니다.

일반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에도 임금이 제자리 수준이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참여 기업을 만 개로 늘리겠다며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2배로 늘렸습니다.

참여 중소기업과 훈련근로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정부가 모범사례로 꼽은 독일은 이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요?

▼강소기업의 교훈…독일에서 배운다▼

<리포트>

특수 접착제를 생산하는 독일의 한 중소기업.

전 세계 신용카드 10장 중 8장이 이 접착제로 만들어질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 직원 4백 명 가운데 3분의 2가 직업고등학교 훈련생 출신입니다.

독일의 직업학교 과정은 이론 교육은 학교가 현장 실습은 기업이 나눠 맡습니다.

<인터뷰> 코리나 베르거(델로 훈련생) : "(직업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운 걸 회사에서 일을 같이 하다보면 훨씬 더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직업학교를 졸업하면 60% 정도는 현장 실습을 한 기업에 채용됩니다.

기업은 훈련생에게 월급으로 천 유로, 우리 돈 백20만 원을 주고 졸업 후에는 정규직으로 고용해 월급을 3배로 올려줍니다.

대졸 정규직 초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독일 고등학교 진학자의 60%가 대학을 가는 인문계 대신 직업학교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슈레이데린 마이어(직업학교 교장) : "직업학교를 졸업하면 급여가 괜찮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갖게 돼 만족도가 높습니다."

독일은 전체 기업의 24%가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재를 양성해야 기술 혁신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현장 실습 비용은 모두 기업이 부담합니다.

<인터뷰> 사빈 헤롤드(델로 대표) : "훈련생 교육에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합니다. 훈련생들이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고졸 출신을 차별하지 않고 기술 인재를 우대하는 문화가 일-학습 병행제 성공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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