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기호, KBS 김승옥문학상 첫 수상

입력 2013.11.05 (06:20) 수정 2013.11.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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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단에 내로라 하는 작가들이 문학청년일 때 이 작품을 베껴쓰는 게 일과였다고 할 정도로 문단 안팎에서 찬사를 받았던 소설이 바로 『무진기행』입니다.

이 작품을 쓴 소설가 김승옥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KBS가 올해 '김승옥 문학상'을 제정했는데 그 첫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단편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 천재 소설가 김승옥!

'김승옥 문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는 등단 15년차 소설가인 이기호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상작은 소설집, 『김박사는 누구인가?』

독자를 끌어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사전략과 함께, 유기적 완결성과 심미적 수월성이 돋보입니다.

특히 김승옥의 문학적 개성을 2010년대 버전으로 새롭게 펼치는데도 성취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우찬제(심사위원/서강대 교수) : "김승옥이 자기세계에 대한 탐색을 통해 소설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면 이기호는 타인의 세계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소설가의 친연성을 소홀히 볼 수 없다"

문체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재기발랄해,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전 후 한국문단을 뒤흔들었던 김승옥을 떠올리게 합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이기호는 2004년 『최순덕 성령충만기』를 발표한 이후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주목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이기호(김승옥 문학상 본상 수상자) : "앞으로 해왔던 것에 대한 격려가 아니고 해나가야하는 것들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하면서 소설을 열심히 쓰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본상과 별도로 문학지망생에게 주는 미래작가상도 전국에서 4천 편이 넘는 작품이 응모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KBS 김승옥문학상의 시상식은 오는 23일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된 순천만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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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이기호, KBS 김승옥문학상 첫 수상
    • 입력 2013-11-05 06:26:54
    • 수정2013-11-05 07:58:0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문단에 내로라 하는 작가들이 문학청년일 때 이 작품을 베껴쓰는 게 일과였다고 할 정도로 문단 안팎에서 찬사를 받았던 소설이 바로 『무진기행』입니다.

이 작품을 쓴 소설가 김승옥의 문학적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KBS가 올해 '김승옥 문학상'을 제정했는데 그 첫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단편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 천재 소설가 김승옥!

'김승옥 문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는 등단 15년차 소설가인 이기호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수상작은 소설집, 『김박사는 누구인가?』

독자를 끌어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서사전략과 함께, 유기적 완결성과 심미적 수월성이 돋보입니다.

특히 김승옥의 문학적 개성을 2010년대 버전으로 새롭게 펼치는데도 성취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우찬제(심사위원/서강대 교수) : "김승옥이 자기세계에 대한 탐색을 통해 소설의 새 경지를 개척했다면 이기호는 타인의 세계를 집요하게 탐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소설가의 친연성을 소홀히 볼 수 없다"

문체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재기발랄해,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전 후 한국문단을 뒤흔들었던 김승옥을 떠올리게 합니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이기호는 2004년 『최순덕 성령충만기』를 발표한 이후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주목 받아왔습니다.

<인터뷰> 이기호(김승옥 문학상 본상 수상자) : "앞으로 해왔던 것에 대한 격려가 아니고 해나가야하는 것들에 대한 격려라고 생각하면서 소설을 열심히 쓰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본상과 별도로 문학지망생에게 주는 미래작가상도 전국에서 4천 편이 넘는 작품이 응모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KBS 김승옥문학상의 시상식은 오는 23일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이 된 순천만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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