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도박용 ‘목카드’ 제조 업자 적발

입력 2014.09.17 (23:17) 수정 2014.09.1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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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수 렌즈를 끼면 상대의 패를 읽을 수 있게 만든 카드를 속칭 목카드라고 합니다.

사기 도박에 전문적으로 쓰이는 이 목카드 제조 일당이 붙잡혔는데 그동안 챙긴 돈이 19억 원이나 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팽팽한 긴장 속 도박판.

돈을 따기도 하지만

<녹취> "오픈"

사기 도박에 많은 돈을 잃기도 합니다.

<녹취> "나 죽으면 상가집 와서도 화투치지 마"

평범해 보이는 이 카드가 이런 사기 도박에 사용되는 이른바 목카드입니다.

뒤집어 보지 않고도 상대방 패를 알 수 있습니다.

약품 처리한 특수 렌즈를 끼면 카드 뒷면에 형광 물질로 인쇄한 숫자와 기호가 보이게 만든 겁니다.

피의자들이 제조한 특수 렌즈를 껴봤습니다. 카드 뒷면을 보고 있지만 '하트9', 이렇게 어떤 카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구속된 62살 정 모 씨 등 3명은 이 주택가에 공장을 차려 놓고 사기 도박용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목카드와 특수 콘텍트 렌즈를 한 묶음으로 수십만 원씩에 팔아 지난 8년간 19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옥환(수원지검 강력부장) : "철저하게 거래선 위주로 거래했고 차명 통장을 사용했습니다."

목카드로 사기 도박을 벌여 3천만 원을 챙긴 이른바 타짜 42살 소 모 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취를 감췄습니다.

<녹취> 검찰 관계자 : "(피해자가) 도박하는데 계속 잃으니까 카드 내놔 봐 해서 목카드 확인하는 사람한테 갔더니 진짜 뒤에 찍힌 게 나온 거예요. 속았다 이렇게 된 거예요."

검찰은 특수 렌즈 제조 업자와 목카드를 사간 사기 도박꾼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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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 도박용 ‘목카드’ 제조 업자 적발
    • 입력 2014-09-17 23:18:55
    • 수정2014-09-18 00: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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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수 렌즈를 끼면 상대의 패를 읽을 수 있게 만든 카드를 속칭 목카드라고 합니다.

사기 도박에 전문적으로 쓰이는 이 목카드 제조 일당이 붙잡혔는데 그동안 챙긴 돈이 19억 원이나 됩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팽팽한 긴장 속 도박판.

돈을 따기도 하지만

<녹취> "오픈"

사기 도박에 많은 돈을 잃기도 합니다.

<녹취> "나 죽으면 상가집 와서도 화투치지 마"

평범해 보이는 이 카드가 이런 사기 도박에 사용되는 이른바 목카드입니다.

뒤집어 보지 않고도 상대방 패를 알 수 있습니다.

약품 처리한 특수 렌즈를 끼면 카드 뒷면에 형광 물질로 인쇄한 숫자와 기호가 보이게 만든 겁니다.

피의자들이 제조한 특수 렌즈를 껴봤습니다. 카드 뒷면을 보고 있지만 '하트9', 이렇게 어떤 카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구속된 62살 정 모 씨 등 3명은 이 주택가에 공장을 차려 놓고 사기 도박용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목카드와 특수 콘텍트 렌즈를 한 묶음으로 수십만 원씩에 팔아 지난 8년간 19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옥환(수원지검 강력부장) : "철저하게 거래선 위주로 거래했고 차명 통장을 사용했습니다."

목카드로 사기 도박을 벌여 3천만 원을 챙긴 이른바 타짜 42살 소 모 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취를 감췄습니다.

<녹취> 검찰 관계자 : "(피해자가) 도박하는데 계속 잃으니까 카드 내놔 봐 해서 목카드 확인하는 사람한테 갔더니 진짜 뒤에 찍힌 게 나온 거예요. 속았다 이렇게 된 거예요."

검찰은 특수 렌즈 제조 업자와 목카드를 사간 사기 도박꾼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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