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한국 폭염 가능성 10배 증가

입력 2014.09.30 (21:45) 수정 2014.09.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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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기후학자들이 지구 온난화의 증거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한반도의 폭염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지난해 여름.

<녹취> "요즘 우리나라는 동남아보다도 더 뜨겁습니다."

대구는 33도 이상 폭염 일수가 51일, 서귀포는 4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져 동남아의 아열대 날씨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런 한반도의 이례적인 폭염은 온난화 영향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난화로 늘어난 지구의 열기가 동아시아 쪽으로 모여 있다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다는 설명입니다.

인류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전에는 이런 폭염 확률이 0.5%에 불과했지만, 온실가스가 더해진 지금은 5%까지 늘어 폭염 확률이 10배나 증가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민승기(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온난화로 인해서 폭염 발생 가능성이 중국의 경우는 2~3배 정도 증가했지만, 한반도의 경우는 10배 이상으로 아주 크게 나타났습니다."

미 기상학회는 지구 온난화의 증거 가운데 지난해 한국의 폭염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호주에서 나타난 폭염과 뉴질랜드의 이례적인 가뭄도 포함됐습니다.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없었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현상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올 여름에 큰 무더위 없이 지나간듯 하지만 앞으로 폭염이 훨씬 빈발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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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난화로 한국 폭염 가능성 10배 증가
    • 입력 2014-09-30 21:45:52
    • 수정2014-09-30 22: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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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기후학자들이 지구 온난화의 증거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 한반도의 폭염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지난해 여름.

<녹취> "요즘 우리나라는 동남아보다도 더 뜨겁습니다."

대구는 33도 이상 폭염 일수가 51일, 서귀포는 4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져 동남아의 아열대 날씨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런 한반도의 이례적인 폭염은 온난화 영향이 크게 작용한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온난화로 늘어난 지구의 열기가 동아시아 쪽으로 모여 있다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됐다는 설명입니다.

인류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전에는 이런 폭염 확률이 0.5%에 불과했지만, 온실가스가 더해진 지금은 5%까지 늘어 폭염 확률이 10배나 증가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민승기(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 "온난화로 인해서 폭염 발생 가능성이 중국의 경우는 2~3배 정도 증가했지만, 한반도의 경우는 10배 이상으로 아주 크게 나타났습니다."

미 기상학회는 지구 온난화의 증거 가운데 지난해 한국의 폭염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아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호주에서 나타난 폭염과 뉴질랜드의 이례적인 가뭄도 포함됐습니다.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가 없었다면 나타나지 않았을 현상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올 여름에 큰 무더위 없이 지나간듯 하지만 앞으로 폭염이 훨씬 빈발할 것이라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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