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운석’ 270억 vs 3억 5천만 원…매입 난항

입력 2014.12.28 (21:22) 수정 2014.12.2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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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봄 경남 진주에 45억년 된 운석이 떨어져 큰 관심을 모았었죠.

학술적 연구 등을 위해 정부가 운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격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 떨어진 10킬로그램 짜리 운석.

이후 인근에서 3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 운석의 나이가 태양과 같은 45억 년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운석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주 운석 4개의 총 무게는 35킬로그램.

소유주들의 요구액은 27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강원기(진주운석 1호 발견자) : "러시아에서는 그램당 230 몇 만원 주고 사들였는데, 반값은 줘야 안되겠나 하다 못해..."

정부는 1그램에 만 원씩 3억 5천만 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출(진주시 문화관광 과장) : "국제시세보다 배로 쳐주는 것도 원칙으로 안 맞지만 그것을 백배 이백배 쳐준다는 것은 말이 안되거든요."

태양계 초기 물질과 행성의 발달 과정에 활용하려던 학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좌용주(경상대 지질과학과 교수) : “운석은 연구를 통해서 그 가치가 배가가 되어야지 일반적인 물질로서의 가격은 큰 의미가 없다..”

한반도에 71년 만에 떨어진 진주운석, 정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학술적 활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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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운석’ 270억 vs 3억 5천만 원…매입 난항
    • 입력 2014-12-28 21:24:35
    • 수정2014-12-29 01: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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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봄 경남 진주에 45억년 된 운석이 떨어져 큰 관심을 모았었죠.

학술적 연구 등을 위해 정부가 운석을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격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김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 떨어진 10킬로그램 짜리 운석.

이후 인근에서 3개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 운석의 나이가 태양과 같은 45억 년으로 추정돼 학계의 관심도 집중됐습니다.

정부는 운석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주 운석 4개의 총 무게는 35킬로그램.

소유주들의 요구액은 27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강원기(진주운석 1호 발견자) : "러시아에서는 그램당 230 몇 만원 주고 사들였는데, 반값은 줘야 안되겠나 하다 못해..."

정부는 1그램에 만 원씩 3억 5천만 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출(진주시 문화관광 과장) : "국제시세보다 배로 쳐주는 것도 원칙으로 안 맞지만 그것을 백배 이백배 쳐준다는 것은 말이 안되거든요."

태양계 초기 물질과 행성의 발달 과정에 활용하려던 학계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좌용주(경상대 지질과학과 교수) : “운석은 연구를 통해서 그 가치가 배가가 되어야지 일반적인 물질로서의 가격은 큰 의미가 없다..”

한반도에 71년 만에 떨어진 진주운석, 정부 매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학술적 활용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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