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따라잡기 반세기…경쟁 넘어 상생으로

입력 2015.01.01 (21:30) 수정 2015.01.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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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우리는 일본과의 경제력 격차를 좁혀가며 세계 9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경쟁을 넘어서 이젠 협력과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복 직후부터 불과 10여년 전까지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핵심 동력은 조립형 가공산업이었고, 그 중심에는 일본이 있었습니다.

일본산 첨단 소재와 부품이 없이는 가전과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품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허원제(한경연 연구위원) : "(완제품 수출) 수익의 대부분이 부품 소재를 만드는 일본으로 가는 그런 가마우지 경제다 라고 비판하기도 했었죠."

한때 35%까지 치솟았던 소재.부품의 대일 의존도는 지난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가전왕국 '소니'의 위상을 '삼성'이 빼앗는 등 일본을 앞서는 기업과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도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차지했습니다.

1970년 대까지는 일본에 기대어 성장했고, 80~90년대에는 일본을 쫓는 추격자였다면, 2000년대 들어선 당당한 경쟁자가 된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경쟁'만큼이나 '협력'도 절실해졌습니다.

주력 수출품목의 절반 이상이 서로 겹치는 상황에서, 과잉경쟁은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윤(한일경제협회 부회장) : "서로 협력하면 상당히 큰 이익을, 상호 간에 윈윈될 수 있는, 이것을 자꾸 강조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과 협력을 아우르는 상생의 지혜로, 두 나라가 더 큰 파이를 만들고 나누는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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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따라잡기 반세기…경쟁 넘어 상생으로
    • 입력 2015-01-01 21:32:24
    • 수정2015-01-01 22: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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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우리는 일본과의 경제력 격차를 좁혀가며 세계 9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경쟁을 넘어서 이젠 협력과 상생을 통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복 직후부터 불과 10여년 전까지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핵심 동력은 조립형 가공산업이었고, 그 중심에는 일본이 있었습니다.

일본산 첨단 소재와 부품이 없이는 가전과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품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겁니다.

<인터뷰> 허원제(한경연 연구위원) : "(완제품 수출) 수익의 대부분이 부품 소재를 만드는 일본으로 가는 그런 가마우지 경제다 라고 비판하기도 했었죠."

한때 35%까지 치솟았던 소재.부품의 대일 의존도는 지난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가전왕국 '소니'의 위상을 '삼성'이 빼앗는 등 일본을 앞서는 기업과 제품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 중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도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차지했습니다.

1970년 대까지는 일본에 기대어 성장했고, 80~90년대에는 일본을 쫓는 추격자였다면, 2000년대 들어선 당당한 경쟁자가 된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경쟁'만큼이나 '협력'도 절실해졌습니다.

주력 수출품목의 절반 이상이 서로 겹치는 상황에서, 과잉경쟁은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윤(한일경제협회 부회장) : "서로 협력하면 상당히 큰 이익을, 상호 간에 윈윈될 수 있는, 이것을 자꾸 강조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과 협력을 아우르는 상생의 지혜로, 두 나라가 더 큰 파이를 만들고 나누는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가야 합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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