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천발전소 비상 방류, 부실 공사 방증

입력 2013.06.05 (19:09) 수정 2013.06.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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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기념비적 창조물로 선전해온 희천발전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물이 부족한 갈수기에 발전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비상 방류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 공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완공된 희천발전소입니다.

평양과 자강도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건설된 발전소는 용림댐과 희천댐 등 댐 2곳에서 전력을 생산합니다.

아리랑 2호 위성이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용림댐이 비상 방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류 규모도 물줄기가 뚜렷하게 드러날 정도로 상당한 양입니다.

때문에 댐 저수량이 만수량의 10% 수준에 그칠 정도로 크게 줄어 사실상 발전이 불가능한 수위까지 내려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부족한 갈수기인 지난달에 홍수 경보도 없는 상황에서 비상 방류한 것은 댐이나 발전소 등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발전소 완공 이후 댐 여기저기에서 물이 새고 있고, 수리를 위해 보수기술과 자재를 구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았던 만큼 부실 공사로 인해 비상 방류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희천발전소는 김정일 위원장이 8차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차례나 공사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으며, 북한은 10년 걸릴 공사를 3년 만에 끝내 김정일 위원장의 위대한 기적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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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천발전소 비상 방류, 부실 공사 방증
    • 입력 2013-06-05 20:08:01
    • 수정2013-06-05 2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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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기념비적 창조물로 선전해온 희천발전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물이 부족한 갈수기에 발전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비상 방류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 공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완공된 희천발전소입니다.

평양과 자강도의 전력난 해소를 위해 건설된 발전소는 용림댐과 희천댐 등 댐 2곳에서 전력을 생산합니다.

아리랑 2호 위성이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용림댐이 비상 방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류 규모도 물줄기가 뚜렷하게 드러날 정도로 상당한 양입니다.

때문에 댐 저수량이 만수량의 10% 수준에 그칠 정도로 크게 줄어 사실상 발전이 불가능한 수위까지 내려갔습니다.

전문가들은 물이 부족한 갈수기인 지난달에 홍수 경보도 없는 상황에서 비상 방류한 것은 댐이나 발전소 등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발전소 완공 이후 댐 여기저기에서 물이 새고 있고, 수리를 위해 보수기술과 자재를 구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았던 만큼 부실 공사로 인해 비상 방류한 것으로 정보 당국은 관측하고 있습니다.

희천발전소는 김정일 위원장이 8차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차례나 공사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기울였으며, 북한은 10년 걸릴 공사를 3년 만에 끝내 김정일 위원장의 위대한 기적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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