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오늘은 부부의 날…“여보, 사랑해”

입력 2007.05.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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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7년 5월 21일 오늘은 제 1회 부부의 날입니다.어제는 부부축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를통해서 대한민국 부부의 애정, 더욱 돈독해졌으면합니다.

이지애 아나운서, 21일이라는 날짜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구요?

<리포트>

맞습니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인 5월 21일 부부의 날은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 공포되었는데요.

제1회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어제 있었던 부부축제 노래자랑에 참가한 영호남 부부와 축제현장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부들의 모습,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와 생활력 강한 전라도 여자가 만나 결혼에 골인한 홍일순, 정홍배 부부!

<현장음> "우와~ 잘생겼다. 아빠가 잘생겼다. 엄마는 좀 그래." "엄마는 좀 그렇대. " " 엄마는 좀 그런데 아빠가 잘 생겼나? 맞나? 우리 딸 똑똑해."

동갑이라는 나이만 같을 뿐, 외모와 성격 어느 곳 하나 닮은 곳이라고는 없는 이들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프러포즈 때문이었는데요.

<인터뷰> 정홍배 (40세/사업) : "아가씨 때하고 지금하고 변한 게 거의 없어요. 난 아줌만 줄 알았어. 처음에...아가씨인 줄 몰랐다니까. 근데 아가씨라고 그러대? 이유가 없이 그냥 무조건 마음에 들었어. 사실대로 얘기해라, 뿅 갔잖아?"

<인터뷰> 홍일순 (40세/주부) : "뿅? 뿅은 아니었다니깐! "

프러포즈 얘기만 나오면 티격태격 하기 일쑤이지만, 6개월간의 연애시절보다 11년간의 결혼생활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데요...그 이유는 서로에게 기대지 않고, 맞춰주는 편안함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홍배 (40세/사업) : "같이 살면 참 잘 살 것 같더라고요. 항상 편하고 그럴 것 같았어. 잘했어. 지금 생각해도...11년 전의 선택으로 가정이라는 소중한 울타리를 만든 이 둘은 부부의 날을 뜻 깊게 추억하기 위해 부부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노래연습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곡 선 택부터 쉽지만은 않은데..."

<현장음> "아빠랑 같이하자! 이리와!" "아니야. 가족들 노래니까 이런 노래를 불러야 한다니까..."

의견이 일치하지 않자, 결국 아이들 앞에서 각자 노래를 불러본 후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현장음> "어때? 아빠보다 잘해! 니네들 그래 해라. 아빠 별로 기분 안 좋다."

결국 아이들의 뜻에 따라 곡이 결정되자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는 가족들! 그러나 남편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요.

드디어 다음 날 아침! 서울에서 열리는 부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섭니다. 많은 연습에도 긴장되는 가족들!

<인터뷰> "워낙 요즘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열심히 해봐야죠! "

드디어 행사장에 도착했는데요.

공식적으로 첫 회를 맞는 부부의 날 이다보니 축제에 온 부부들과 가족들의 얼굴에서 설레는 표정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경희 (서울시 방배동) : "어쩌면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저희 결혼기념일이 부부의 날이라 뜻 깊게 보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 부부의 날 만이라도 그동안 서로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현장음> "당신에게 참 미안해요. 중간중간 마음도 아프게 하고 힘이 들게 한 것도 미안해요."

결혼식 당일, 하객들 앞에서 맹세하던 그때로 되돌아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동안잊고 지냈던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맹세하는 남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미자 (서울시 홍은동) : "우리가 정직하고 감사하면 부부로서 항상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우리 그렇게 살자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편지로 마음을 확인한 부부들은 일심동체가 되어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는데요.

바로 결혼했던 그날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되살리기 위해 면사포와 나비넥타이를 메고 뛰는 2인3각 달리기 대회입니다.

<인터뷰> 김세우 (안양시 평촌) : "같이 이렇게 해본 게 없는데 2인3각이라도 해보니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영희 (서울시 풍납동) : "좋아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드디어 부부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노래자랑시간인데요.

정홍배, 홍일순 부부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도 연습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정건우 (11세/아들) : "떨리지만 열심히 할게요!"

무대 위로 올라간 가족들은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최선을 다해 뽐내봅니다. 노래자랑의 시상을 기다리는 동안, 장미꽃 전달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현장음> "당신은! 나를 보고 하라잖아!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여보 사랑해! 진짜 사랑해? 응!"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지만, 다시 한번 남편의 사랑 표현에 행복한 홍일순씨! 그런데 시상식이 진행되자 표정은 일순간에 바뀌는데요.

기대와 달리 순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는데요.

<인터뷰> "피아노 치면서 같이 노래 불러보고, 이랬던 시간들이 참 좋았어요. 그걸로 만족합니다. "

다른 외모와 다른 성격으로 만났지만, 어느새 닮아가는 그 이름 부부.

둘이 하나 되는 부부의 날, 오늘은 부부간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족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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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뉴스] 오늘은 부부의 날…“여보, 사랑해”
    • 입력 2007-05-21 0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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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07년 5월 21일 오늘은 제 1회 부부의 날입니다.어제는 부부축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를통해서 대한민국 부부의 애정, 더욱 돈독해졌으면합니다. 이지애 아나운서, 21일이라는 날짜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구요? <리포트> 맞습니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인 5월 21일 부부의 날은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 공포되었는데요. 제1회 부부의 날을 기념하는어제 있었던 부부축제 노래자랑에 참가한 영호남 부부와 축제현장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부들의 모습,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와 생활력 강한 전라도 여자가 만나 결혼에 골인한 홍일순, 정홍배 부부! <현장음> "우와~ 잘생겼다. 아빠가 잘생겼다. 엄마는 좀 그래." "엄마는 좀 그렇대. " " 엄마는 좀 그런데 아빠가 잘 생겼나? 맞나? 우리 딸 똑똑해." 동갑이라는 나이만 같을 뿐, 외모와 성격 어느 곳 하나 닮은 곳이라고는 없는 이들이 결혼에 골인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프러포즈 때문이었는데요. <인터뷰> 정홍배 (40세/사업) : "아가씨 때하고 지금하고 변한 게 거의 없어요. 난 아줌만 줄 알았어. 처음에...아가씨인 줄 몰랐다니까. 근데 아가씨라고 그러대? 이유가 없이 그냥 무조건 마음에 들었어. 사실대로 얘기해라, 뿅 갔잖아?" <인터뷰> 홍일순 (40세/주부) : "뿅? 뿅은 아니었다니깐! " 프러포즈 얘기만 나오면 티격태격 하기 일쑤이지만, 6개월간의 연애시절보다 11년간의 결혼생활이 훨씬 더 행복하다는데요...그 이유는 서로에게 기대지 않고, 맞춰주는 편안함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홍배 (40세/사업) : "같이 살면 참 잘 살 것 같더라고요. 항상 편하고 그럴 것 같았어. 잘했어. 지금 생각해도...11년 전의 선택으로 가정이라는 소중한 울타리를 만든 이 둘은 부부의 날을 뜻 깊게 추억하기 위해 부부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노래연습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곡 선 택부터 쉽지만은 않은데..." <현장음> "아빠랑 같이하자! 이리와!" "아니야. 가족들 노래니까 이런 노래를 불러야 한다니까..." 의견이 일치하지 않자, 결국 아이들 앞에서 각자 노래를 불러본 후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현장음> "어때? 아빠보다 잘해! 니네들 그래 해라. 아빠 별로 기분 안 좋다." 결국 아이들의 뜻에 따라 곡이 결정되자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는 가족들! 그러나 남편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요. 드디어 다음 날 아침! 서울에서 열리는 부부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섭니다. 많은 연습에도 긴장되는 가족들! <인터뷰> "워낙 요즘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열심히 해봐야죠! " 드디어 행사장에 도착했는데요. 공식적으로 첫 회를 맞는 부부의 날 이다보니 축제에 온 부부들과 가족들의 얼굴에서 설레는 표정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박경희 (서울시 방배동) : "어쩌면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저희 결혼기념일이 부부의 날이라 뜻 깊게 보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 부부의 날 만이라도 그동안 서로 말하지 못했던 가슴 속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현장음> "당신에게 참 미안해요. 중간중간 마음도 아프게 하고 힘이 들게 한 것도 미안해요." 결혼식 당일, 하객들 앞에서 맹세하던 그때로 되돌아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동안잊고 지냈던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맹세하는 남편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미자 (서울시 홍은동) : "우리가 정직하고 감사하면 부부로서 항상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우리 그렇게 살자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편지로 마음을 확인한 부부들은 일심동체가 되어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는데요. 바로 결혼했던 그날의 기억을 조금이라도 되살리기 위해 면사포와 나비넥타이를 메고 뛰는 2인3각 달리기 대회입니다. <인터뷰> 김세우 (안양시 평촌) : "같이 이렇게 해본 게 없는데 2인3각이라도 해보니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영희 (서울시 풍납동) : "좋아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드디어 부부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노래자랑시간인데요. 정홍배, 홍일순 부부는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도 연습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정건우 (11세/아들) : "떨리지만 열심히 할게요!" 무대 위로 올라간 가족들은 그동안 연습한 실력을 최선을 다해 뽐내봅니다. 노래자랑의 시상을 기다리는 동안, 장미꽃 전달 이벤트가 열렸는데요. <현장음> "당신은! 나를 보고 하라잖아!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여보 사랑해! 진짜 사랑해? 응!"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지만, 다시 한번 남편의 사랑 표현에 행복한 홍일순씨! 그런데 시상식이 진행되자 표정은 일순간에 바뀌는데요. 기대와 달리 순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기에 행복한 시간이었는데요. <인터뷰> "피아노 치면서 같이 노래 불러보고, 이랬던 시간들이 참 좋았어요. 그걸로 만족합니다. " 다른 외모와 다른 성격으로 만났지만, 어느새 닮아가는 그 이름 부부. 둘이 하나 되는 부부의 날, 오늘은 부부간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가족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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